가면의 노래
금빛 면류관(冕旒冠)을 지긋이 눌러 쓴,
그리하여 머리가 번쩍이는 거짓된 자(者)들이여
아무도 지금까지 너희를 완전히 눈치 못채었다
그러므로, 당분간 안심 하여라
자비로운 시간이
기만을 허락하는 한,
그렇게 웃기는 모습으로
가끔은 노래도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철없는 아이들의 환호와 감탄 속에서
가끔은 자신들의 죽음을 두려워
하며
초조한 얼굴로 비밀스럽게 오열하는,
이 야릇한 흉상(胸像)들이여
최후까지 착란의 조각물로 남으려는
비정한 광대의 표정으로
숨넘어가 듯 연출해 온
무대이었다
그래,
무례한 방만(傲慢)의 희열이
그리도 탐이 나더냐?
너희는 철저히 아무 것도 아닌
기름진 낯짝임에도,
* 개인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도 아닙니다만,
소위 국민을 대표한다는 자들이 그네들의 당리당략에 의해
민주주의를 가장한 탄핵폭거에 선량한 국민들만 설 자리를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고국의 암담한 현실이 마음 아파, 주제넘은 시를 올렸습니다.
해량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