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호 님 여긴 캐나다입니다.
영어는 한국에서 느끼는 것보다 캐나다에서 느끼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이 싸이트 검색해서 오신 걸 보니 이민....등등을 생각하시는 것같은데, 여기서 영어는 생존입니다. 캘거리 한국인 수 다 보태야 7천명 정도 됩니다. 한글은 한국사람들하고 통하지만, 한국 커뮤터티 떠나면 영어는 생존어 자체입니다.
심지어 영어 못하면 자식들과 언어 소통도 안되서 애를 먹습니다. 자식들한테 무시 당하기도 하구요. 하루를 영어로 시작해서 영어로 끝내야 합니다. TV, 신문, 광고, 표지판 모든 것이 영어입니다.
이렇게 살다보면, 영어 어휘를 한국어로 번역하기가 힘든 것도 많습니다.
그나마 이런 한국어 싸이트가 있어서 한국 사람끼리 물건도 사고 팔고 의견도 나눌 수 있지요.
캐나다에 살면서, 이민 2세 3세로 세월이 흐르면 영어는 아이들한테 모국어가 되고, 오히려 한국어 외국어가 되 버립니다. 말도 안통하는 곳에서 이민자 일세대들은 눈물 흘려 가면서 삽니다. 고상하게 한국어 사용할 정도의 시간적 여유는 없지만, 대부분의 교민들은 한국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면서 삽니다.
그런 이민자들의 애환을 김현호 님께서 이해해 주시면 좋겠네요. 영어를 좀 한다하더라도 직업이나 분야에 따라 달라 모든 이민자 일세들은 영어병이 들어서 삽니다. 저는 캐나다에 7년을 살았습니다. 영어로 개인적인 의사소통은 거의 문제가 없습니다. 캐나다 사람들과 만나서 토론할 정도 됩니다. 그러나 늘 한구석에는 한국말로 줄줄 쏼라쏼라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앞으로 김현호 님이 캐나다나 미국에 오시면 가슴절절히 체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기분나쁘실 지 모르지만 제가 영어로 님께 전화하면 제가 한 말을 제대로 다 알아 들으실지 걱정이군요.
☞ 김현호 님께서 남기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