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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영어 공부법
작성자 12년차     게시물번호 -4425 작성일 2006-08-12 20:21 조회수 1617

우선, 4년차에 영어가 안되시는건 지극히 정상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 영어권 생활 12년찬데도 아직 멀었습니다.
일단은 안심(^^)하시구요..

 

전 대학 재학중 유학을 와서 이민으로 전환.. 12년 동안 살면서도 영어가 아직 다 안 들리는데 그나마 제가 발견한 노하우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문법은 확실하게 해두세요.  신문을 봤을때 모든 문장의 모든 단어가 무슨 용법으로 왜 쓰였는지 바로 분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건 한국에서 어떤 국제 회의 통역사가 한 말이기도 합니다.  영어 회화에 능통한 사람은 예외없이 문법에 통달하다구요...

 

둘째 슬랭을 많이 알아두세요.  조화유의 "이것이 미국영어다" 라는 책이 참 잘 나와 있습니다.(10권 시리즈)

저는 이 열 권의 책과 또다른 슬랭책을 다섯번 이상 뗐습니다.

캐나다인들이 대화할 때 그 책에 나온 표현을 굉장히 많이 쓰더라구요.  물론 그 책에 나오지 않은 슬랭도 무궁무진하게 많지만...

 

여기까진 '그걸 누가 몰라?'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의 진짜 노하우는 이제부터입니다.  하지만 이걸 터득하시려면 위의 두가지는 기본입니다.

이 방법은 저도 우연찮게 시작하게 되었는데 효과가 참 좋았습니다.  영어 듣기가 부쩍 느는게 느껴졌어요.

저의 방법은, 시트콤 프렌즈 동영상을 구해서 자막을 보정하는 겁니다.  미국 NBC 방송국의 시트콤 Friends 라면 모르는 사람 없을 거예요.

인터넷에 영문 및 한글 자막이 많이 돌아다니는데 틀린 부분이 많습니다.  대부분은 대본이 맞지만 배우가 실제 촬영할 때 몇몇 단어를 임의로 고쳐서 말할 때가 있기에 자막이 실제 배우가 한 말과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그걸 고치되 전치사 하나하나 다 들릴 때까지 돌려보고 또 돌려보는 거예요.

비디오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돌려보기가 힘드니까..

컴퓨터나 DVD로 보시면 돌려보기가 쉽습니다.

처음엔 잘 들리지도 않고 자막이 어디가 틀렸는지 감이 안오지만 계속 자막을 따라가면서 같은 동영상을 수없이 보면 작은 전치사 하나까지도 들립니다.

영어 자막 중에 해석이 안되는건 한글 자막을 받아보시면 되는거죠.

여기서 키포인트는 자막없이 그냥 보면 무슨 말인지 그냥 지나쳐지는데 자막이라는 틀이 귀를 훈련시킵니다.

 

한국 사람이 영어를 못 듣는건 이 사람들의 발음과 표현을 모르기 때문인데요 이 방법은 그 두가지를 모두 잡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홀리우드 배우들이 발음을 어떻게 하는지도 자세히 들으시고 따라해보세요.  심지어 mail 이라는 단어 하나도 미국인과 한국인의 발음은 완전히 다릅니다.

 

저는 그런 식으로 두 시즌(약 50개의 에피소드)의 자막을 보정해보니 귀가 엄청나게 뚫린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화도 좋지만 프렌즈처럼 일상 생활의 한토막을 잘라놓은 드라마가 더 쉽고 유용한 표현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그렇게 자막을 완성하고 나면 동영상의 모든 소리를 mp3 로 뽑아놓고 작고 가벼운 mp3 플레이어에 담아서 늘 듣고 다닙니다.  그렇게 드라마에 빠져살다보니 실제로 캐나다인과 대화중에 비슷한 상황이 오면 배우가 했던 말을 저도 모르게 툭 내뱉게 되더라구요.  물론 프렌즈의 배우가 쓴 표현이니 약간은 무례한 농담이지만...^^;;

 

여기까지 해도 실전에서 부딪힐땐 역부족입니다.  프렌즈랑 씨름하며 공부할땐 조용한 방에서 듣는거지만 실생활에서 대화할땐 지나가는 버스 소리, 카페의 시끄러운 음악소리, 주위 사람들의 대화 소리, 날아가는 새소리..  정말 DVD처럼 뒤로 돌려볼 수도 없고 미칩니다.

진짜 앞뒤 몇마디만 듣고 무슨 말인지 알아들어야 하죠.  그 경지까진 저도 멀었습니다.  시간이 해결해주겠죠.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시고 문법과 슬랭을 정복하신후 프렌즈나 아니면 다른 좋은 드라마를 꿰뚫으세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 영어공부 님께서 남기신 글


안녕하세요.
두자녀를둔 40대 가장 입니다.
이민온지 4년이되었건만 아직도 영어벙어리? 입니다.
아이들은 이제 자기들끼리 영어로 대화하고 어디 관공서나
영어로 대화를 해야할곳은 애들에게 눈치보며 사정해야하고..쩝
많은 시간을 단어숙어등등 암기하고 문법공부하고 해도 현지인과 접하면 머리속은 하얘지고 등에선 식은땀나고 아예 말한마디 귀에들어오질않고 그러다보니 말도 못하고 ..흑흑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못해 튜터는 생각도 못해보고 그저 제돌머리만 탓하고 있답니다.
 
영어고수님들.
한수 가르쳐 주세요 .
어찌하면 귀가트이고 말문이열리는지 영어공부하는법좀
알려주시면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당당하게 대화할수 있는날까지 피나는 노력을하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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