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인드림 교인동정란에 다음의 기사 일부가 있군요.
"지난 7월 9일(일) 캘거리 서래사에서는 70여명의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탱화 점안식을 가졌다."
기독교 문화가 지배적인 캐나다에서, 기독교가 주류인 한인사회에서 이렇게 불교사찰이 건립된 것은 경하할 일입니다. 기독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서래사 건립을 축하하며 앞으로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있슴을 지향하는 기독교와 없슴을 지향하는 불교가 같은 목소리를 낼 때, 우리의 종교적 삶과 상상력은 풍요로워집니다. 이것을 빔과
채워짐의 변증법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새는 좌우 날개로 난다고 했듯이, 우리가 나의 울타리를 넘어서 새로운 것과 조우한다는 것은
삶의 도전이며 꿈입니다.
사회학자 피터 버거가 이 시대는 다원성의 시대, 이단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시대라고 하였습니다. 다양한 종교적
음성이 함께 울릴 때, 원융회통 (圓融會通)의 가능성이 열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양한 종교적 음성을 담는 씨엔드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소수의 음성을 존중하는 신문은 발전할 가치를 이미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 불자님 여러분께서 여유가 있으시다면, 공공 도서관에 한국불교 관련 서적도 채워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것은
교민들께 보시를 하는 것일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포교를 위한 작은 network 형성의 일부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불교는 애초부터 선교/포교의 종교 (Missionary
Religion)였습니다. 수많은 언어로 이루어진 불교의 역경 (translation)은 바로 포교를 위한
기본이었습니다. 알버타에서도 한국불교가 종교적 삶의 중요한 시금석이 되길 빕니다.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