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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진 눈 깨 비 2
작성자 뜬구름     게시물번호 -501 작성일 2004-04-05 02:47 조회수 1844

 

          진 눈 깨 비   2

 

 

      눈 내려 보이지 않던

      숲.

      정지해 있던           

      바위,

      물,

      차갑던 나무의 바튼 기침.

 

      고스란히 베풀고만 가는

      그 얼음 같이 시린 사랑.

 

      햇살이 짙어 가며

      파르르  봄이 오는

      숲.

      환해지는 바람 소리 뚫고

      성큼

      큰 걸음으로 떠나가는

      긴 겨울의

      마지막 짧은 울음

      진 - 눈 - 깨 - 비.

                                                   ( 2004. 4.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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