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7 년 전에 자동차로 대륙횡단을 한 적이 있습니다. 캘거리를 출발해 리자이나-위니펙-캐노라-선더베이-수생 마리를 거쳐 토론토
노스욕 친구네 집까지 4 일 걸렸습니다.
끝 간데 없이 펼쳐지는 평원을 달리다 갑자기 오아시스처럼 나타나는 자그마한 도시 리자이나. 매니토바-온타리오 주 경계선을 넘자마자 확 몰려오는 습한 공기와 갑자기 딴 나라에 온 듯 달라지는 주변 경관이 인상 깊었습니다.
선더베이에서 니피간 테라스 베이, 와와를 거쳐 수생마리 까지 이어지는 수피리얼 레이크의 북쪽 호숫가를 끼고 달리는 하이웨이는 그야말로 환상입니다. 그 날 따라 흐렸던 하늘과 바다 같은 호수의 거친 파도 때문에 그 길이 기억에 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4 일 동안 신선놀음 하다가 갑자기 401 하이웨이에 들어서면서 한동안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Dundas 와 Spadina Ave. 에 걸쳐 있는 엄청 큰 차이나타운이나 도시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토론토대학, 블루어가에 있는 한국식당(반찬이 한 20 가지쯤 나온 듯)도 생각납니다.
저는 10 월 13 일쯤 반대쪽(밴쿠버)으로 갑니다. 매 번 그랬던 것처럼 그냥 재스퍼를 거쳐 갈지, 제 2 의 고향인 캘거리로 내려 갔다가 갈지는 결정 안 했습니다. 날씨 안 좋으면 그냥 비행기로 갈 수도 있구요.
아무튼 좋은 길벗 만나 즐거운 여행하세요. 저는 제 취향대로 혼자 갑니다.
☞ 운전해 님께서 남기신
글
10월 5일 토론토로 대륙횡단 해서 차편으로 가는데 같이 동참 하실 분은 10월 3일까지 연락처 남기세요.
차비는 필요 없구요. 편도로 44시간 직행 입니다(에드몬튼 출발). 도착지는 한국인이 젤 많은 north york 이니까 맛잇는 것도
먹고, 한국같은 분위기 만끽 하실 수 있습니다.
10월초는 이곳 캐나다 단풍의 절정이라 멋있는 풍경을 구경 하실 수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 합니다. 특히 온타리오 북쪽은 환상의
수채화같은 쌕깔들을 마음에 소복히 담아 가실 수 있는 시간일 겁니다...
오시는 것은 각자 알아서 해결 하시구요.
"운전해~김기사!!"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