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많은 사람들이 오셨더군요.
우리 교민들에게 가장 아쉬운 것은
한국이라면 너무도 쉽게 누릴 여러가지 문화를
언어장벽과 바쁜 생활들로 인해
충분히 누리지 못한다는 것일 텐데
그런 점에서 이와 같은 음악회는 우리들의 문화생활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전예랑씨는 좋은 가수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비록 시차문제나 또 개인적인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래서 꽤 힘들어 하셨는데
(본인도 청중 앞에서 고백하셨듯이)
솔직한 고백이 보기에 좋은 점도 있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프로로서의 근성과 열정이 아쉬운
대목이기도 했습니다.
연주가가 힘들다는 것을 우리로 알게 하면
청중의 입장에서는 다소 불안해지거든요.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멋지고 아름다운 음악회였다는
점에서는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리운 금강산은 언제들어도 가슴 뭉클한 뭔가가 있는데
잘 부르신 것 같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앵콜송으로 부르신
성가곡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전예랑씨의 매력과 장점은 그 곡들을 부르실 때 최고조에
이른 것 같습니다. 매우 멋졌어요.
옥의 티 하나..
무대가 너무 초라하고 민망할정도로 저급했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주최측의 성의부족이 아닌가 합니다.
마치 가설무대같이 무슨 시커먼 판도 그대로 둔채..
반주자와 연주자의 화려하면서도 아름다운 의상이
무색해지리만치 거슬리는 대목이었습니다.
연주자에 대한 예의도 아니구요.
그래도 우리 교민들 끝까지 남아 격려하시고 참 매너 있게
잘 하셔서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요.
다과도 좋았구요.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Vra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