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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꾸는 민들레
작성자 뜬구름     게시물번호 -539 작성일 2004-04-26 02:47 조회수 1742

           꿈 꾸는 민들레

 

     낯설어 두리번 대며

     납작 엎드린

     이국 땅 아지랑이 벌판 ,

     용케도 어지러운 세월 견디며 날아 와

     반듯하게 목 곧추 세운다.

 

     바람결에 푸른 가슴 흔들리면

     그대 , 왜 거기 가 서 있는가

     짖굳게 물어오는 햇살.

 

     그리움의 원천,

     두고 온 먼 하늘 아찔한 그곳 까지

     하얗게 훨 훨 부유(浮流)하는 꿈 .

     외롭지 않으려고 무리지어

     더 큰 외로움으로 흐느끼는 군집(群集).

 

     날기 위하여

     깊이 뿌리 내린다.

 

     노랑나비,가만 와 앉는다.

                                                                  ( 2004.0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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