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꾸는 민들레
낯설어 두리번 대며
납작 엎드린
이국 땅 아지랑이 벌판 ,
용케도 어지러운 세월 견디며 날아 와
반듯하게 목 곧추 세운다.
바람결에 푸른 가슴 흔들리면
그대 , 왜 거기 가 서 있는가
짖굳게 물어오는 햇살.
그리움의 원천,
두고 온 먼 하늘 아찔한 그곳 까지
하얗게 훨 훨 부유(浮流)하는 꿈 .
외롭지 않으려고 무리지어
더 큰 외로움으로 흐느끼는 군집(群集).
날기 위하여
깊이 뿌리 내린다.
노랑나비,가만 와 앉는다.
( 2004.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