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숨쉬는 공기
시내 운
무성하던 잎사귀
떨어지고
갸날픈 나뭇가지 감싼
맑은 공기 사이로
새로워 보이는 파란 하늘
그 안에
뭉게구름(積雲)처럼 피어 오르는
당신의 얼굴
갸날픈 나뭇가지 감싼
맑은 공기 사이로
새로워 보이는 파란 하늘
그 안에
뭉게구름(積雲)처럼 피어 오르는
당신의 얼굴
내게
있어
당신은
오염 되지 않은 청정 바다의 공기
부질 없는 잡념으로 진폐되어
각혈을 토해내야 하는 폐부를
넘나들며 소생의 피가 되는
소중한 공기 였구려
당신은
오염 되지 않은 청정 바다의 공기
부질 없는 잡념으로 진폐되어
각혈을 토해내야 하는 폐부를
넘나들며 소생의 피가 되는
소중한 공기 였구려
늘 옆에
있어도
공기 같이 무덤덤 하던 이
멀리 떠나고 나니
빈 자리에
무겁게 고인 냉냉한 공기
곰팡이 번지는 눅눅한 침울
서릿점 아래 꽃잎 같트이
공기 같이 무덤덤 하던 이
멀리 떠나고 나니
빈 자리에
무겁게 고인 냉냉한 공기
곰팡이 번지는 눅눅한 침울
서릿점 아래 꽃잎 같트이
주책없이 찾아드는
시장기는
당신의 손 끝에서 빚어지는
손맛이 깃든 먹걸이로 어른거려
허기를 더 크게 만드는데
당신 없는 부엌 바닥에
더운김 대신 한기(寒氣)는
궁상을 떨고 있구려
당신의 손 끝에서 빚어지는
손맛이 깃든 먹걸이로 어른거려
허기를 더 크게 만드는데
당신 없는 부엌 바닥에
더운김 대신 한기(寒氣)는
궁상을 떨고 있구려
가슴속에 접어둔 서운한
바람
내색하지 않은 살가운 바람
맨발로 밟고 섰던 차거운 바람
당신 없는
빈 공간에 홀로 있으려니
그 바람들 모두가
훈훈한 봄 바람 이었소
내색하지 않은 살가운 바람
맨발로 밟고 섰던 차거운 바람
당신 없는
빈 공간에 홀로 있으려니
그 바람들 모두가
훈훈한 봄 바람 이었소
분주 하던 당신의
일상이
내게 잠시라도 없어서는 않될
공기 ! 공기 !
내게 잠시라도 없어서는 않될
공기 ! 공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