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 정확히 말하면 ‘사회과학원 변강사지연구중심’이라는 국가기구에서 벌이는 역사연구는 이른바 ‘통일적 다민족 국가론’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즉, 중국 국토의 범위는 물론 이 범위 내에서 활동한 민족은 모두 중국사의 민족이며 이 범위 내에서 건립된 정권은 모두 중국 역사상의 정권으로 여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중국의 영토는 만주족 청나라에 의해 넓혀진 것으로, 중국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 영토안에 있는 소수민족과 영토가 모두 중국의 역사라는 논리를 개발한 것입니다. 고구려사에 대한 침탈도 이런 논리를 바탕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중국의 역사 만들기는 실체가 불분명한 하(夏)• 상(商) • 주(周)의 역사를 ‘하상주 단대공정’이라 하여 역사적 실체를 사실화하였고, 지금은 ‘중화문명탐원공정(中華文明探源工程)’이라 하여 신화와 전설을 역사의 영역으로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중국 역사를 1만년의 역사로 끌어 올리려는 것입니다.
중국은 지금까지 자국의 역사를 5천년으로 보면서 황제.요.순.우로 이어지는 3황 5제를 신화시대라 하고 역사에 편입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이를 역사에 편입시킨 것은 물론, 중국의 조상이라고 하는 염제.황제에 더하여 그들이 적으로 돌렸던 동이족 치우까지도 최근에는 자국의 조상이라하여 이른바 삼조(三祖)로 모시고 있습니다. 물론 그러한 저의는 동이족의 역사 즉, 우리의 고대사까지 중국의 역사로 포함하려는데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