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너"라는 지시대상은 조국일 수 있고, 또 다른 수많은 "너"일 수 있겠지요. 너는 내가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며, 결국 너는 나에 의해서만 드러나니, 너는 나를 탐구하게 만드는 동기, 즉 짝패같습니다.
안선생님의 모든 시의 근본주제는 그리움인 것같습니다. 만남, 이별, 그리움. 존재의 이러한 계기에 기억, 회상, 망각은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지고가야 할 짐같은 것입니다.
안 선생님께서 시적 언어에 천착하듯, 저는 요즘 종교적 언어에 푹 빠져 있습니다.
신화, 신화적 상상력, 신화적 언어,
모든 사람은 자기가 구축해 놓은 상징적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징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사회적으로 부여되는 것이기도 하고 내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안 선생님의 시적 세계를 피상적으로 보자니 지나가는 방외인이 되어 버립니다.
☞ 안희선 님께서 남기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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