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제목을 보고 문득 황지우님의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라는 시가 생각났습니다.
물론 내용은 다르지만...
시 감상 잘 하였습니다.
시를 잘 쓰시네요.
☞ 뜬구름 님께서
남기신 글
새들도 싸우는구나
새벽부터 요란한 새소리에
창 밖을 둘러 본다
작은 숲으로 난 흙길 위에
새 두마리가 뒹굴고 있다
쪼으고 할퀴며
한동안 떨어질 줄 모른다
그렇구나
창 이편에서 한가로운 커피를 마시며
새 소리 어우른 나무 숲을 내다 보는 동안
그 푸르름에 취해 아득한 배경으로
깃털이 빠지고 피가 맺히도록 절규하며
새들도 싸우는구나
제 복에 겨워 좇고 좇기며
높이 높이 하늘을 날아 오르는구나 ( 20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