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자유게시판
흰 머리 독수리
작성자 뜬구름     게시물번호 -570 작성일 2004-05-22 17:59 조회수 1639

          

            흰 머리 독수리

 

 

     너는 돌아 서 마음을 닫았다.

     하늘을 선회 비행한다.

     위풍당당한 그림자 지상에 끌며

     영원히 진화하는 제왕의 꿈을 머리에 쓰고

     날카로운 부리와 발톱을 들이댄다.

 

     너의 먹이는 땅과 하늘에 가득하다.

     차마 대항하지 못한다.

     살기등등한 그 눈빛에 대적할 수 없다.

     감히 질질 끌려 온 두발 달린 짐승들은

     네 앞에서 발가 벗겨진다.

     황당하고 우쭐한 너희 만의 정의 앞에

     무릎 꿇고 엎드린 채 강간 당한다.

 

     너는 아직도 목이 마르다.

     비대해져 기우뚱대는 날개 짓은

     더 이상 웃음거리도 아니건만

     첨단 폭력과 엽기로 모래폭풍을 일으키며

     세계를 지배하려 들 것이다.

     저마다 상처입은 영혼 들이

     화상으로 일그러진 흉처럼

     가슴에 하나씩 폭탄을 품고 다닐 때 까지,

 

     그러다 어느날,

     네가 한마리 새로 지상에 내려 앉으려 할 때

     그제서야 비로서 깨달을런지 모른다.

     스스로 일군 사막위로 참회의 눈물  떨구며

     해 지는 하늘을 휘이적 맴 돌기만 하면서,

     잠시 내려 앉을 자리는

     이미 그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우리 들의 아름다운 별 어디에도

     네가 안식할 한뼘 땅도 없다는 것을...

                                                                            ( 2004.05 )


0           0
 
다음글 또 다른 사랑
이전글 새들도 싸우는구나
 
최근 인기기사
  캐나다 식료품, 주류, 식당 식..
  드라이브 쓰루, 경적 울렸다고 ..
  앞 트럭에서 떨어진 소파 의자 .. +1
  (CN 주말 단신) 앨버타 실업..
  (CN 주말 단신) 우체국 파업..
  “나는 피해자이지 범죄자가 아니..
  RCMP, 경찰 합동 작전, 수..
  연말연시 우편대란 결국 현실화 ..
  캐나다 우편대란 오나…우체국 노..
  주정부, 시골 지자체 RCMP ..
  현충일 캘거리 각지 추모행사 진..
  캘거리 트랜짓, 내년 수익 3,..
자유게시판 조회건수 Top 90
  캘거리에 X 미용실 사장 XXX 어..
  쿠바여행 가실 분만 보세요 (몇 가..
  [oo치킨] 에이 X발, 누가 캘거리에..
  이곳 캘거리에서 상처뿐이네요. ..
  한국방송보는 tvpad2 구입후기 입니..
추천건수 Top 30
  [답글][re] 취업비자를 받기위해 준비..
  "천안함은 격침됐다" 그런데......
  1980 년 대를 살고 있는 한국의..
  [답글][re] 토마님: 진화론은 "사실..
  [답글][re] 많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반대건수 Top 30
  재외동포분들께서도 뮤지컬 '박정희..
  설문조사) 씨엔 드림 운영에..
  [답글][답글]악플을 즐기는 분들은 이..
  설문조사... 자유게시판 글에 추천..
  한국 청년 실업률 사상 최고치 9...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