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겨울 바람이 나를 밀어간다
밤의 정적 위에 떨어지는 촛불의 눈물.
그 뜨거운 흔적이 시린 가슴에 잠시 머물러,
사라지는 모든 것들을 추억한다
어둠 속으로 도주하는, 영원(永遠)의 시간
행복을 이해 못한 채
삶의 끝까지 도착하더라도,
그곳에서 사랑은
추억의 이름으로 아름답다
나로부터 아스라히 사라지는 그대의 발자국 소리,
그렇게 쌓여가는 또 하나의 분리(分離)
빈 가슴으로 숨을 쉴 때마다,
지나가는 겨울 바람이 나를 밀어간다
아주 멀리, 머얼리...
하얀 밤 속에
외로운 가슴이 헐떡인다,
모진 그리움의 끝에서
♪ Maeyo-Dah / Various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