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don`t want to die
사막에 떨군 꿈이 있었네.
가난한 청년이 거기 있었네.
생과 사가 뒤엉켜
욕망과 절망이 서로 엉켜
화약냄새 짙게 흐르는 그 먼 전장에
살기 위해 한 청년이 거기 있었네.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땅
죽은 사람이 산 사람을 쳐 죽이는 땅
그 낯선 땅
그 낯선 사람들 손아귀에 채여
이유 댈 수 없는 이유로
죽을 수 없어 애 끊던 한 청년이
도무지 믿기지 않아 생을 놓을 수 없었던
한 청년이 그만 떠나 갔네.
우리가 설마 하며 졸음 청하던 간밤에
아! 아버지......
아아! 어머니......
한껏 불러 보지도 못하고
마른 눈물 만 부서져 날리우던 한 청년이
난데 없는 천둥 번개와 폭풍우 몰아 치던 그 밤에
몸서리 치게
마지막 가슴 잡아 뜯으며
한 청년이 참담하게 우리 곁을 비껴 갔네.
마침표 없이 떠도는 피 맺힌 절규 만이
남은 우리 귓전을 때리고 찢고 있네.
I don`t want to die
I don`t want to die
I don`t want to die
I don`t want to die
( + 삼가 고 김선일 님의 명복을 빕니다 + /2004.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