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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on`t want to die
작성자 뜬구름     게시물번호 -617 작성일 2004-06-23 03:35 조회수 1652

     

        I  don`t want to die

 

 

     사막에 떨군 꿈이 있었네.

     가난한 청년이 거기 있었네.

     생과 사가 뒤엉켜

     욕망과 절망이 서로 엉켜

     화약냄새 짙게 흐르는 그 먼 전장에

     살기 위해 한 청년이 거기 있었네.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땅

     죽은 사람이 산 사람을 쳐 죽이는 땅

     그 낯선 땅

     그 낯선 사람들 손아귀에 채여

     이유 댈 수 없는 이유로 

     죽을 수 없어 애 끊던 한 청년이 

     도무지 믿기지 않아 생을 놓을 수 없었던

     한 청년이 그만 떠나 갔네.

     우리가 설마 하며 졸음 청하던 간밤에

     아! 아버지......

     아아! 어머니......

     한껏 불러 보지도 못하고

     마른 눈물 만 부서져 날리우던 한 청년이

     난데 없는 천둥 번개와 폭풍우 몰아 치던 그 밤에

     몸서리 치게

     마지막 가슴 잡아 뜯으며

     한 청년이 참담하게  우리 곁을 비껴 갔네.

     마침표 없이 떠도는 피 맺힌 절규 만이

     남은 우리 귓전을 때리고  찢고 있네.

     I   don`t   want   to   die

     I    don`t    want    to    die

     I     don`t     want     to     die

     I      don`t      want      to      die

 

                   ( + 삼가 고 김선일 님의 명복을 빕니다 +  /2004.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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