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일 님에 대해 글을 올리신 분들 모두 가신 님의 희생을 가볍게 여기지 않아서 올리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한민족의 한사람으로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김선일 님의 죽음은 한 개인의 죽음이 아니라 민족 내지 국가적 갈등이 미국과 중동의 경계선을 넘어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제 한국의 이득을 논하기 전에 세계 사의 수레바퀴속에서 희생당한 한 생명의 상실을 먼저 탄식해야 합니다.
3차 대전을 우려하며 공포에 떨기 전에 왜 이렇게
희생당할 수밖에 없는지 반성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김선일 님의 죽음을 한 개인사의 비극으로 이해한다면 좁고 이기적인 생각일 수
있습니다.
전태일 열사가 "나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말라"고 몸에 신나를 뿌려 희생의 제단을 쌓은 70년대의 한국을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김선일 님의 죽음을 헛되게 하면 안될 것입니다.
한 국가의 안위를 걱정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지금은 온 세상이 더불어 사는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배워야 할 때입니다. 그 교훈은 전쟁을 화해로 바꾸고 증오를 관용과 사랑과 자비로 끌어 안을 수 있는 법을 서로 배워나갈 때 실현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일고 있는 촛불 추모제는 바로 그런 평화만들기의 한 과정입니다.
* 그리고 이 사이트를 상업사이트라고 조롱하시는 분들,
좀 말씀을 삼가합시다. 조롱하시기 전에 먼저 자신의 생각을 솔선수범해서 올리는 것이 더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닌가요? 제가 알고 있는 한 운영자님께서 김선일 님에 대해서 글 올리시지 않은 것과 상업적인 것과는 상관이 전혀 없습니다.
저는 마당도 사랑하고 씨엔 드림도 사랑합니다. 이 두 사이트야 말로 그 동안 캘거리 교민의 정보와 생각 나누기를 이끌어 온 중추 역할을 했습니다. 이런 장들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바로 우리들입니다.
실례했습니다.
☞ 김삿갓 님께서 남기신 글
그동안 이라크에서 수많은 무고한 이라크 국민들이 죽었고 미군들과 미군을 돕는 다른나라 군인들도 많이 죽었습니다.
또 계속 미국 민간인들도 죽고 있구요.
9.11사태로 죽은 미국인들은 또 얼마나 많습니까?
이런 비극들이 많이 있었는데, 정작 한국사람 한사람 죽었다고 세상이 큰일난것 처럼 행동하는건 너무 이기주의 아닐까요.
저도 김선일씨 사망으로 맘이 많이 아픕니다. 특히 같은 한국사람으로서.
그러나 테러범들이 미국에 테러를 또 해서 무고한 미국인들 뿐 아니라 한국 교포들도 죽을수 있는 상황이고 또 한국 군인들이 이라크에 서 수십명 아니 그이상 죽을수도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한명 사망한 것으로 흥분하고 슬퍼하기보다,
한국이 이러한 어려운 상황속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한국의 장래를 위해 이득인지를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것 입니다.
한국의 위정자들은 슬픔과 비탄의 분위기속에서 표라도 하나 더 얻으려고 이곳 저곳에서 국민에게 아양떨기 바쁜것 같아 더욱 안타깝게 느낄 뿐입니다.
이라크 파병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파병 해야 됩니까? 안해야 됩니까?
또 중동사태는 이상태로 가다간 제3차대전까지 갈수 있는 무시무시한 화약고입니다. 3차세계대전이라도 터지는 날엔 김선일씨 한사람이 아닌 수십명 수백명 아니 그 이상의 희생이 한반도에서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남의집 수십명 수백명 초상에는 물건너 불구경식으로 대하가다 내 집 초상 하나에 온 나라가 발칵 뒤집히는 행동은 한국의 장래에 별 도움이 안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슬프고 안타깝지만, 나라의 장래를 위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옳은지 더 깊이 생각해 보는게 좋겠습니다.
앞으로 더 큰 희생을 막기위해 그리고 한국과 캐나다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김삿갓.
☞ 쥴리엣 님께서
남기신 글
아무리 자유게시판이지만 고 김선일씨를 추모하는 분위기에 다른
게시물은 청계8가 게시판을 이용하는것은 어떨런지요?
그리고 캐나다 군인 5명이 사상당했다는 것은 계속 올려놓으면서
김선일씨 피살 소식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없는 CN드림도 문제가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