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모처럼 기대를 걸고 저도 가봤습니다. 살 물건이 많지 않아 불과 30여분 정도 있다가 나왔지만 몇가지 느낀 점이 있었습니다.
차를 몰고 건물 가까이 가서야 T&T라는 사인을 볼 수 있었는데 점 더 멀리서도 얼른 시야에 들어 올 수 있도록 사인을 좀 더 크게 하고 글자 색갈도 "녹색"이 아닌 다른 색으로 바꿨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카트는 잘 정돈되어 있었으며 카트를 끌고 안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왜 "이렇게 문이 좁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굳이 좌측 으로 하나의 통로를 만들지 말고 정면으로 해서 좀 더 출입구를 넓게 만들어도 될텐데.. 거기에다 왠 출,입구 전용 레인까지 따로 만들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사람 출입시 '충돌'을 방지하려고 한 것 같은데 뭔가 이상해보였습니다. 자고로사람이 출입하는 문은 넉넉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야말로 '좁은문'이였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서 보니 새로 지은 건물답게 내부는 깨끗해보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꼼꼼히 진열대를 보니 왠지 깔끔해보이지 않았습니다. 진열대 꼭대기마다 왠 박스가 그렇세 쌓여 있는지 아마도 해당 진열대의 재고품 박스같은데 이런 박스는 별도의 창고를 두어 거기다 보관하고 필요시마다 카트로 운반하여 물건을 진열했더라면 좀 더 진열대가 깔끔해보였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어떤 종업원이 진열대 앞에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박스를 내려 물건을 정리하는 모습은 왠지 좀 불안해 보였고 한가한 시간대도 아닌 바쁜 시간에 좁은 진열대 사이에서 물건을 정리하는 모습은 과거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물론 이 순간은 어떤 사람도 진열대로의 접근이 불가능 하겠지요.
아직 개업한지 얼마 안돼 그런지 모르지만 어떤 진열대에 어떤 물건이 있는지 얼른 식별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물론 자주가본 사람이라면 물건의 진열장소를 알 수 있겠지만 일단은 Safe Way 처럼 처음 방문한 고객이라도 각 진열대 마다 어떤 물건이 진열되어 있는지를 한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진열대 측면 상단에 '판넬의 설치'가 필요했습니다.
각 식품별 코너에 대해 느낀점은 코너의 위치를 기존 매장과 가급적 유사하게 식품별 코너의 위치를 통일시켰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생긴 매장과 기존의 매장과 크게 다른 점이 있다면 새로 생긴 매장은 '채소류'코너가 '육류' 코너 다음에 거의 마지막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언어소통에 대한 것입니다. 기존 그리고 이번에 생긴 T&T매장에 일하는 사람중 물건을 정리하는 사람을 보면 대부분 나이가 든 중국 남자입니다. 전에 기존 T&T 매장에서 뭔가를 물어보려고 진열대를 정리하는 아저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더니 자기는 영어를 못한다고 하더군요. 결국은 질문을 포기했지만 판매되고 있는 제품에 대해 영어로 어느정도 설명을 해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종업원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캐셔의 친절도 입니다. 한마디로 캐셔가 얼굴표정도 없고 과묵했습니다. 저를 같은 중국인으로 봤는지 아니면 그렇게 고객을 응대해도 물건이 팔리니 구태여 '하이'와 같은 어색한 인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캐셔는 물건을 일일이 체크한 후 제 카드 받고 그리고 저는 영주증에 사인해주고 물건들고 나왔습니다.
한마디의 대화도 없이 모든 거래가 마치 서로 잘 아는 사이처럼 끝났습니다. 하지만.. 이건 아니지요. 그들이 켈거리에 두번째 매장을 오픈한 것처럼 이제는 최소한의 고객 응대법은 존재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T&T매장은 합격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여기에 올린 글은 절대로 t&t 매장의 잘못된 점을 알리기 위함이 아닙니다. 저의 바램은 우리 한인 마켓도 하루 빨리 성장하여 이런 대형매장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하며 그 이전에 이러한 작은 미비점들을 보완하여 기존의 여느 매장보다도 훨씬 개선된 매장이 되도록 저의 소견을 올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