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가 얼마전에 겪은 안타까운 일을 토대로,
캘거리에 있는 한인업소들이 더 경쟁력있고 더 좋은 모습으로 변하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올리는 것입니다.
얼마전 미국에서 오랜만에 손님이 오셔서 식사대접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처럼 오신 손님이라 첫날에는 M일식집을 모시고 갔고,
둘째날에는 X 식당에 모시고 갔었습니다.
첫 날, 손님들은 호텔에서 늦게 출발하시는 바람에 예약한 시간보다 약 20분 늦게 도착하시게 되었죠.
제 시간에 와 있던 저는 웨이트레스에게 미안하다며 손님이 조금 늦는다고 양해를 구했더니, 손사례를 치며 괜찮다고 오히려 제가 앉은
자리가 햇빛이 많이 들어오는 자리인데 자리가 괜찮냐고 물어보더군요. 다른 자리로 옮겨도 괜찮다면서..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시간이어서 미안했던 차였는데, 립서비스만이라도 참 고맙더군요.
둘째날, 한국분이 운영하는 캘거리 X 식당(게시판 운영 원칙에 따라 X로 표시하여습니다. 운영자주) 에 모시고
갔습니다.
역시 예약을 하고 저는 조금 일찍 가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둘째날에도 약 15분 정도 늦게 오셨는데..
문제는, 그 식당 여종업원의 태도가 너무 불친절하더라는 것입니다.
예약 시간을 조금 넘기기 시작한 때부터 눈치를 주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10분이 조금 안되었을때 와서는 미리 메뉴를 주문했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사실 말이라는게 같은 단어를 사용해도 어감에 따라 사람을 즐겁게도, 화가 나게도 하는 것이 "말"이라는 것인데, 그
웨이트레스분의 말은 굉장히 불만섞인 말투여서 듣는 제가 화끈거렸습니다.
그런데, 잠시후 손님의 가족분들이 오시고 식사를 주문하게 되었는데, 이것 저것 주문을 하였는데,
아까 그 종업원이 굳은 얼굴로 메뉴를 통일해 줄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순간 마음속으로 "이건 아니다~"싶은 마음은 들었지만, 손님가족분들도 계셔서 웃으며 두세가지의 메뉴로 통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식사 내내 그 종업원에서 웃음을 곁들인 서비스를 기대하기란 힘든 일이었습니다. 물 좀 더달라고 하기가 미안해질 정도의 마음이
들더군요.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좀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10명이나 되는 사람들에게 2~3가지의 메뉴로 통일해달라는 요구..
굳은 표정의 서빙, 물 달라고 하기가 미안해 지는 분위기..
전날의 일식집의 분위기와 너무도 다른 것 같아서 참 많이 아쉬웠습니다.
사실 이 곳 CN드림에서 한국업소가 불친절하다는 글은 몇번 보았지만,
저는 한번도 그런 일을 겪은 일이 없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막상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좀 마음이 무거워지더군요.
제가 이 곳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비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캘거리에 있는 한인업소들이 정해년 새해에는 보다 더 나은 모습, 좋은 서비스로 발전하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