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풀 위에
쓸쓸히 남겨진,
늦가을의 햇빛
적막한 어둠 속에
부서지는 빛
고요한 달빛처럼
말없이 가득한,
눈망울
처마 끝에 매달린
빛 바랜,
낮달
깊은 가슴 속에서
소리없이 찍히는,
흑백사진
메마른 몸으로
붙들고 있는,
영혼의
홀씨
그네타는,
미끄러운 공포
추락하기 전의
아찔함.
그러나, 싫지않은
의문부호 달린,
체념 속의
믿음
윤기(潤氣) 잃은,
외로움의
평화
앰뷸런스에 실려간,
희망
지독한 두통 위에
찍힌,
선홍빛 도장
깊은 침묵을
큰 소리로,
듣는 사람
밟을 수록
푸르게,
일어나는 풀
가슴 속
용광로에서,
흘러 내리는 말
생각난 듯
밤새워,
조각난 영혼을
맞추는 사람
♪ Hey Jude / Ofra Harnoy [Cel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