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해 말 누리꾼 사이에서 실소를 자아냈던 '노무현과 자장면'이라는 유머의 후속편이다. 다음은 원작 내용.
어느날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활짝 웃는 얼굴로 "자장면이 정말 맛있어"라고 말한다.
'다음날 조중동은' 이를 두고 "노 대통령 발언 파문! '자장면이 짬뽕보다 맛있다'"라고 1면에 대서특필한다. 이들은 또 "최근 자장면이 맛있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발언은 '짬뽕은 맛이 없다'는 최근 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고 노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런 비판을 받고 청와대가 가만있을 리 만무하다. 청와대는 다음날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님의 진의가 왜곡됐다, 자장면이 맛있다고 해서 짬뽕이 맛없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해명한다. '다음날 조중동'도 이를 지켜볼 리 만무하다. 조중동은 "짬뽕 비하 발언 논란 일자! 노 대통령 또 다시 언론타령"이란 제하의 기사를 1면에 싣는다.
이 유머는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면서 얼마 뒤 만화로 재구성돼 '조중동과 노무현-자장면스토리'가 탄생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의 개헌 제안 이후 <서프라이즈> '노짱토론방'에서는 또다시 '조중동 보도태도 패러디'에 댓글달기 놀이가 한창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자장면스토리'와 마찬가지로 만화로 진화하고 있다. 작가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yoo'(신원미상)다. 'yoo'는 누리꾼들의 댓글 유머 중 몇 개를 골라 만화로 재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꼬리에 꼬리무는 댓글패러디
'댓글 패러디 중간보고'도 이어졌다. 아이디 '패더리'는 이 글에서 "틈만 나면 왜곡 과장, 날만 새면 파문·파장, 조중동과 한국언론 해도해도 너무한다"라면서 "세종대왕이 아니라 부처님·예수님·공자님이 와도 울고갈 수밖에 없는 한국언론의 작태"라고 풍자했다.
11일 오후 6시 현재 29개의 유머시리즈가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음은 그 내용.
1) 예수, "죄없는 자, 저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
→ 한국언론" 예수, 매춘부 옹호발언 파장"
→ 조중동 "잔인한 예수, 연약한 여인에게 돌 던지라고 사주"
예수, 위선적 바리새인들에게 분개해 “독사의 자식들아!"
→ 조중동, "예수, 국민들에게 *새끼 막말 파문"
예수, "원수를 사랑하라"
→ 조중동, "예수, 북한사랑 발언, 사상검증해야"
2) 석가, 구도의 길 떠나...
→ 조중동 "석가, 민중의 고통 외면, 제 혼자만 살 길 찾아나서"
석가, "천상천하 유아독존"
→ 조중동, "석가, 오만과 독선의 극치, 국민이 끝장내야"
3) 소크라테스 "악법도 법이다"
→ 한국언론 "소크라테스 악법 옹호 파장~"
4) 시이저 "주사위는 던져졌다"
→ 조중동 "시이저, 평소 주사위 도박광으로 밝혀져"
5) 이순신 "내 죽음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
→ 조중동, "이순신, 부하에게 거짓말 하도록 지시, 도덕성 논란 일파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