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부터 캐나다에 사는 것이 더 익숙하게 느껴집니다. 매번 한국에 가서 잠시 느끼던
고국의 정겨움이 이제는 거꾸로 빨리 캐나다로 돌아갔으면 하고 은근히 출국날짜를 손꼽아 보기도 하구여..... 저는 한국에서 여기온지 십년하고도
이년 더해서 십두해를 넘기고 있구여...어느정도 자리도 잡은 것 같네여....캘거리에서 조금 떨어진 한국분들 열손가락으로 꼽아야 할 곳에서 쭉
살아서 인지 캘거리의 여기저기서 들리는 한국말들이 조금 이상스레 느껴지기도 하네여....그래서 이야긴데 어느날 저는 팀호튼스에서 혼자 커피
한잔하면서 신문을 이래저래 뒤적이고 있었습니다...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한국 아주머니 서너분이 담소하고 있데여..... 애써서 들으려 하지
않았는데 그 분들 목소리가 워낙커서 다들리데여.....애들 학교문제며 비지니스문제며 거기까지는 이야기가 별탈이 없었는데 누구네집 아이는 대학에
안갔다, 어디서 뭘 한다, 슬슬 한국식 아줌마들 수다가 돼더군여....그 분들 대화는 갑자기 한국의 "학력기준 인간평가"를 생각나게
하더군여.....남에 자식 흉보기식의 대화에 조금 언짢아서 커피들고 나와 집에 왔습니다....말씀들 중에 그분들이 어떤 비지니스 하는지 감이
오던데 한국으로 치면 동네장사 더군여...물론 저도 그분들을 이런식으로 말하면 않돼는 변변치 못한 사람이지만, 조금은 자신들의
모습이 남에게 어떻게 보일까도 생각해 보면서 행동하심이 어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