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자유게시판
NIAGARA FALLS
작성자 뜬구름     게시물번호 -700 작성일 2004-08-15 09:59 조회수 1697

             NIAGARA  FALLS

 

 

    쏟아져 내렸어.

    하늘 청명하고 바람 고요한데

    뼈대만 남은 녹슨 철선 한척

    유령처럼 바위 사이 끼고 선 벼랑,

    몇 마리 새들 물안개 타고 넘나드는

    나른하고 완만한 시간 끝

    이미 돌이킬 수 없어 그만

    아, 다들 눈 딱감고 뛰어 내렸어.

    모든 것이 날벼락 처럼 쏟아져 내렸어.

    헛발 짚어 끝없는 나락으로

    밤새 추락하던 유년의 가위 눌린 꿈 처럼

    결코 포기할 수 없었던

    젊은 날의 숨찬 이상 처럼

    한 순간 험하게 곤두박질 치고 있었어.

    비명도 함성도 없었어.

    포말로 부서져 내려 물보라 일으키며

    하늘 치는 장엄한 용솟음 !

    그저 아직 숨 쉬는 넋들의 입김으로

    마지막 날갯짓 무너져 내리는 곳,

    약속의 엷은 무지개 머금은 절벽 아래

    끊어진 시공간을 이어 붙이며

    거기에 길이 있었어.

    애초부터 큰 물길이 게 있었어.

    혼미한 기력 추스르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 대며

    다시 흘러 가기 위하여

    잠시 거품 물고 떠내려가는 격정이 있었어.

    인디언 주술처럼 둥둥둥

    시퍼렇게 깔리는 깊은 북소리 있었어.

                                                                               (2004.08)

 


0           0
 
다음글 re:안티기독교에 대하여(부제:또 시작인가요)
이전글 제빵기구
 
최근 인기기사
  캐나다 식료품, 주류, 식당 식..
  드라이브 쓰루, 경적 울렸다고 ..
  앞 트럭에서 떨어진 소파 의자 .. +1
  (CN 주말 단신) 우체국 파업..
  “나는 피해자이지 범죄자가 아니..
  연말연시 우편대란 결국 현실화 ..
  캐나다 우편대란 오나…우체국 노..
  주정부, 시골 지자체 RCMP ..
  캘거리 트랜짓, 내년 수익 3,..
  AIMCO 논란, 앨버타 연금 ..
  주정부, AIMCO 대표 및 이..
  트럼프 고위직 인선 속도…캐나다..
자유게시판 조회건수 Top 90
  캘거리에 X 미용실 사장 XXX 어..
  쿠바여행 가실 분만 보세요 (몇 가..
  [oo치킨] 에이 X발, 누가 캘거리에..
  이곳 캘거리에서 상처뿐이네요. ..
  한국방송보는 tvpad2 구입후기 입니..
추천건수 Top 30
  [답글][re] 취업비자를 받기위해 준비..
  "천안함은 격침됐다" 그런데......
  1980 년 대를 살고 있는 한국의..
  [답글][re] 토마님: 진화론은 "사실..
  [답글][re] 많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반대건수 Top 30
  재외동포분들께서도 뮤지컬 '박정희..
  설문조사) 씨엔 드림 운영에..
  [답글][답글]악플을 즐기는 분들은 이..
  설문조사... 자유게시판 글에 추천..
  한국 청년 실업률 사상 최고치 9...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