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한 가운데로,
할아버지와 아이가 손잡고 걸어간다
연두(軟豆)빛 눈부신 들판 위로,
정겨웁게 번져가는 그들의 웃음소리
햇볕 따스한 색깔이 공기를 물들이면
봄 앞에서 서성거리던 나는
나도 모르게,
꽃 향기에 취한 하얀 나비가 되고
먼 곳의 여신(女神)은 쓰다듬던,
외마디 꽃 봉오리에 향기로운 입맞춤
어디선가 영롱한 음악을 두드리는,
봄의 소리는 꿈결처럼 울려 퍼지고
* 고국은 어정쩡한 겨울이 그예, 실종되고 그냥 봄으로 접어드나 봅니다.(웃음)
모두, 건안하시기 바랍니다...
♪ Dora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