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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cable installer에 대해 문의
작성자 Harry Y     게시물번호 -7369 작성일 2007-02-27 20:52 조회수 587

언급되고 있는 직종은 일종의 건설 경기와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알버타주의 인프라 구축이 끝나는 싯점 까지 지어질 건물에는 전기와 통신, 데이타 케이블 설치가 필수 겠지요.

아울러 구 건물에 설치된 케이블은 새로운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신규 케이블 교체가 요구 됩니다.

개인적으로 육체노동의 강도는 전기직종 보다는 덜하다고 봅니다.

웨이지는 전기분야가 더 나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육체노동은 분명히 있습니다.

어떤 케이블이건 일정구간을 달리게 됩니다. 그것이 건물내부 층간이건 아니면 건물과 건물사이의 구간이건 케이블이 설치가 됩니다. 또한 케이블은 눈에 노출되지 않는 공간(천장이나 바닥)에 설치가 됩니다. 케이블 인스톨러는 이런일을 하게 됩니다. 케이블이 설치되면 컨넥터를 연결하여 컴퓨터를 사용하게해줘야 하며 테스트도 병행 됩니다. 아울러 데이타실 내부에는 패치패널을 설치하여 모든 컴퓨터 케이블을 패널뒤에 연결시켜야 합니다. 그래야만 패치코드로 스위치와 연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략 이런일을 하게 됩니다. 

 

임금은 기본웨이지로 출발하여 입사 3개월 후 첫 임금협상이 있고 얼마를 올려 받습니다. 그리고, 1년마다 웨이지가 올라 갑니다. 임금은 경력과 보유기술에 좌우 됩니다. 예를들면 케이블 인스톨러의 경우 일반 케이블의 설치가 기본이므로 이때는 웨이지가 높지 않으나 그 이외에 광케이블의 설치 혹은 전화(PBX)시스템의 유지보수 능력이 있으시다면 웨이지는 전기직종 보다도 높습니다.  직업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당장 뭐라고 말씀드리지 못하겠군요. 참고로 저는 비지니스 관계로 자의로 퇴사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원한다면 언제나 회사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   


☞ 궁금 님께서 남기신 글


cable installer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어 문의 드립니다.

 

오랫동안 이 분야에서 일하신것 같은데요.

 

장기적으로 보고 일할수 있는 분야인지요?

 

즉 오랫동안 일하면 안정적이고 적절한 임금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전기같은 경우는 괜찮은 분야로 알고 있는데 cable installer는 생소하고 시장도 작지 않은가 해서 문의 드립니다.



☞ Harry Y 님께서 남기신 글


안녕하십니까. 최근 켈거리에서 일자리를 찾고자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취업과 관련된 정보를 얻기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해서 제가 과거에 경험했던 내용을 올리고자 합니다. 저는 2000년 8월에 켈거리에 정착했습니다. 따라서 글의 내용이 현재 상황과 다소 다를 수 있으니 참고로만 활용하셨으면 합니다. 

**************************************     

이곳에서 취업을 하려면 어떤 직종이든 이력서(resume)와 커버레터가 필수 입니다. 파트타임이든 풀타임이든 필수입니다. 이력서는 1장이면 좋으나 그 분량이 2장을 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이력서를 직접 만들 수 있으면 좋겠으나 여의치 않는 경우 켈거리 이민자 협회가 있는 빌딩(7Ave. 8St. SW) 1층에 가시면 Resume centre가 있습니다.  여기에선 이력서 만드는 방법과 취업 관련 정보를 얻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팩스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인이 있는 분들은 취업을 하는데 보다 수월하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은 분들로서는 가능한 모든 대중메체를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곳의 일간 신문인 켈거리 헤럴드나 켈거리 SUN의 classfied section에는 다양한 구인광고가 나옵니다. 인터넷으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JOB-Bank 같은 사이트가 있습니다. 채용할 대부분의 회사들은 먼저 이력서를 보내라고 하고나서 필요시 대상자에게 인터뷰 날자를 통보 해줍니다. 어떤 회사는 이력서를 들고 지정된 시간에 오라고 한 후 그 자리에서 인터뷰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JOB BANK(http://jb-ge.hrdc-drhc.gc.ca)같은 사이트를 들어가보면 시간당 페이와 어떤일을 하게되는지가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따라서 취업을 원하는 사람은 이 광고만으로도 해당 직종이 본인에게 어느정도 부합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모 케이블링 회사와 인연이 되어 4년간 일한 계기도   JOB BANK를 통해서였습니다.  


헤드헌터 (일종의 직업소개소)를 통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력서를 헤드헌터에게 보내거나 직접 찾아가면 헤드헌터는 일단 취업을 원하는 사람의 인적사항을 컴퓨터에 저장시켜놓고나 화일 관리를 합니다. 그리고 어떤 회사로 부터 구인 의뢰가 들어오면 대상자에게 통보를 해줍니다.켈거리에만 100개 이상의 헤드헌터가 있다고 합니다. 일용직부터 하이레벨의 직업까지를 알선해주고 있습니다. 켈거리 전화번호부의 옐로우 페이지를 보시면 켈거리에 소재한 Employment agency가 모두 나와 있습니다. 대표적인 업체로 Manpower, Kelly Services 등등이 있습니다. 이력서를 들고 방문을 하다보면 간단한 수학 문제 테스트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참고로 JOB-Bank에 나오는 구인광고중 회사명 뒤에 'Placement Agency'가 붙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이것이 헤드헌터를 통해 인력이 공급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력서를 들고 가능성 있는 회사를 직접 찾아가거나 또는 전화번호부를 보고 전화를 걸어 채용여부를 알아본후 이력서를 보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상외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도 있습니다만 채용되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이력서를 보낸후 바로 회신이 없다고 해서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설사 회신인 없더라도 보다 나은 기회가 올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간혹 당장 인력을 구하지 않더라도 접수된 이력서를 갖고 있다가 인력 충원필요시 연락을 해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다른 방법이 더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의 경우 인터넷이든 팩스든 최소 1백통 이상의 이력서를 뿌린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켈거리에 일자리가 많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능한 본인의 적성과 경험했던 일에 유사한 직업을 구하려다보면 시간이 걸린다는 것입니다. 가능성 있는 회사의 구인광고를 스크랩하여 노트에 보관하시고 잘 관리를 하십시요. 여기저기 이력서를 보내다 보면 혼동스러울지 모르게 때문입니다.


저도 인터뷰를 몇번 해봤습니다. 인터뷰에 실패해서 실망해 본 경우도 있었습니다만 인터뷰까지 한것으로 위안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인터뷰도 몇번하다 보면 자신감이 생길 것 입니다. 사실 인터뷰라는 것이 어떤 룰이 있긴 합니다만 일반적인 경우 한국이나 여기나 인터뷰 하는 방법은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원하는 직업을 바로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력서 보내는 일만으로 귀중한 시간을 소모 한다는 것도 지루한 것입니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비전공 분야에서 일하면서 여유를 갖고 꾸준히 찾아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저도 케이블링 회사에서 일하기 전에는 SE의 Industrial Area이나 Coop 같은 대형 수퍼에서 비전공 분야의 일도 해봤습니다. 또한 본인이 희망하는 분야가 아니더라도 유사한 분야의 회사에서 일할 수 있다면 무조건 도전해야 합니다. 일하다보면 회사내에서 먼저 필요인력을 채용하는 이른바 "사내 인력채용(Job Posting)"의 기회도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곳에 와서 더 공부를 해서 자격증을 취득해 취업을 하려 한다면 SAIT나 NAIT 같은 직업학교의 일정 코스를 거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어느 일정 코스를 수료했다고 해서 반드시 취업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나중에 취업을 하는데 유리한 조건이 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 한국의 기능장에 해당하는 자격증으로 journeyman certificate를 취득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것은 일단 본인이 희망하는 회사에서 취업이 되어 일을 하면서 고용주의 지원하에 4년중 매년 몇개월(3개월로 알고 있음)을 학교(Sait or Nait)에 나가 공부를 하고 나머지 기간은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자격증을 취득하는 방법입니다. 여기서 '고용주의 지원'이란 함은 당사자가 학교를 다니는 기간동안 회사가 본인에게 실업수당(EI)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므로 생계에 지장이 없게 해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당사자는 사전에 소속회사의 인력담당자와 의논을 해야 할 것입니다. 회사에서 일하면서 본인이 스스로 공부해서 journeyman certificate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려면 한국에서의 동종분야의 경력을 인정받아야만 하는데 켈거리 South West Willow Park부근에 이 시험을 주관하는 빌딩이 있습니다. 직종에 따라 필기시험만으로 또는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모두 합격해야 합니다. 

( 관련사이트: www.tradesecrets.org)

아울러 이곳에 오셔서 바로 구직활동을 하지않고 일정기간 교육을 받은후 취업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른바 이민자들을 위한 "Work Experience"과정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과정은 총 16주의 코스로서 10주는 내부교육을 받고 나머지 6주는 본인이 취업을 원하는 회사에서 실습을 하게 됩니다. 이 과정을 수료하면 비교적 취업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켈거리의 경우 Bow Valley college에 이 과정이 있습니다. 자격은 신청자의 영어능력이 ESL 등급 5단계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이력서와 함께 ESL수료증을 제출하면 자격 심사 후 인터뷰를 거쳐 입과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이 몰리므로 신청자는 미리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ESL 5단계 수료후 신청했으나 대기자가 많아 수강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제가 듣기로는 ESL 5단계가 상향되었다는 소문을 들은바 있습니다.

Work Experience 외에도 TOJ( Training On the Job )란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이민자들이 취업을 하는데 용이하게끔 ABES 라는 단체에서 추천서를 발급해주는 제도인데 이 추천서를 가지고 취업을 원하는 사람이 이력서와 함께 해당 회사에 제출하고 만일 그 회사가 해당인력을 채용하면 그 인력의 급여의 일부인 시간당 7불 50센트를 알버타 정부에서 최대 26주까지 보조해주는 제도 입니다만 그리 활성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어떤 회사가 정부로 부터 지원을 받는다면 주기적으로 채용인력에 대해 정부에 보고를 해야할 것이고 번거롭다고 생각 할 것 같습니다. 저도 이 TOJ를 갖고서 구직활동을 해본 시절이 있었습니다만 효과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주관부서: ABES: Alberta Business and Educational Services)

 

마지막으로, 어느 곳에서 일을 하시더라도 상급자나 동료에게 '신뢰감'을 줘야 합니다. 여기서 신뢰감이란 커다란 의미를 지닙니다. 여러분들이 향후 더 나은 직업을 얻기위해 이력서를 다른 회사에 보낼 경우 자신있게 자신을 추천해줄 수 있는 '귀중한 추천자'가 필요할지 모릅니다. 여러분들 주변엔 이런 추천자들이 많이 있게 하십시요.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력서보다 '귀중한 추천자의 전화 한통'이 더 위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의 '근면함과 성실함'이라면 그런 신뢰감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저는 믿습니다. 

 

현재의 알버타주의 경제 상황이라면 취업의 기회는 과거보다 높아졌고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고 봐야하겠습니다. 진정으로 본인의 희망하는 일자리를 찾기란 여전히 어려울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에 실망하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기회는 찾아올 것입니다.

 

오늘도 일자리를 찾고자 하는 모든 분들의 행복한 하루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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