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구절
읽지 않았는데도
금세 가슴이 뜨거워진다
눈길이 머무는 곳마다
애틋한 정서가 뚝 뚝
묻어난다
걸핏하면 노래하는
사랑타령은 또,
어떻구...
참, 꿈만은 야무지구나
몸은 병 들어 시들고
당장 오늘 하루의 삶을 걱정하는
기 막힌 처지에도,
아름다운 삶만 골라 말하는
이 오기는 말릴 길이 없구나
한번도 현실이 되지 못했던
꿈들은 언제나, 나만
실컷 감동 시켰지
이제 좀, 남들도 감동하는
제대로 된 시를 써야지
아, 최소한 무엇인 척은
하지 말아야지
어쩌다가,
내 시를 읽을지도 모를
정직한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반성하면서 내 시를 읽는데,
아 글쎄 내가 쓴 시를 내가 읽는데,
왠 눈물이...
눈에 티라도, 들어갔나 봐
이렇게 쓰라리고
아픈 걸 보면,
♪ My Wish - Time in Solit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