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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먼 산
작성자 뜬구름     게시물번호 -767 작성일 2004-09-25 04:53 조회수 1354
                       
                     먼  산
 
 
      가다가 온다.
      아주 멀리 가다가 되 돌아 온다.
      늘 그자리에 만 있을 줄 알았던 산.
 
      세상이 다 잠 들기만 기다려
      달아나던 검은 산
      돌아와 우두커니 눈 맞고 서 있다.
 
      눈사태처럼 스러져 내리며
      겹겹이 어둔 눈물  골을 얼릴 때
      묵묵히 다시 체념하는 가슴 위로 
      핼쑥하니 반쪽만  하얗게 걸리는 달.
                                                                         ( 2004.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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