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들의 억울함과 아픈 마음을 한 편의 시로 대변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저희들도 피해자이지만 물 맑은 교민사회에 본의아니게 소란을 일으키게 된 장본인이 되고 보니 죄송할 뿐입니다.
이 덮힌 황사는 곧 사라지겠지요.
☞ 조윤하 님께서 남기신 글
여기도 황사(黃沙)가 / 조윤하
캘거리 그 맑은 물 마을에
봄 황사 내려
가슴들 누렁이 털같다.
뒤쫓아 태평양 메고 온 카메라
60분 추적 속에
누런 모래알 쓸어 담아
요리 조리 성분을 파 헤치나
정작
게거품 입으로 불어제낀 입김에 날려
이역(異淢)의 삶
고단한 눈동자에 가시만 박히다.
아으, 쓰리고 아파
날아온 어두움을 비벼대며
전염병처럼 몸살 퍼져 앓다
어매,
몹쓸 것, 징한 것,
예까지 건너와 덮이다니
뒤집어쓴 황사에
온 몸이 깔깔하다.
07.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