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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굳나잇 허니
작성자 유장원     게시물번호 -8561 작성일 2007-05-26 10:59 조회수 763
아내가 끙끙댄다.
힘겨운 하루의 맺음말이기에 마음이 아리다.

살짝 돌아누워 주무르면 그제서야 멈춘다.
자식들 다 소용없어
그래도 남편이 최고네

피식 웃고말지만
마음은 편치 않다.

일상은 언제나 이렇게 마무리지는데
그러기에 우리의 시간은 너무나 짧다.
그것도 항상 지난 다음에야 깨달을 뿐...

아내의 손 마디 마디마다
시간과 시간이 충돌했던 많은 흔적과
언어의 파편들이 그려 놓은 나이테가
깊숙히 그려져 있다.

지긋이 주무르지만
여전히 시간은 짧다.

고마워
졸음에 섞인 목소리가 내 귀에 잔잔히 내려 앉으면
내일의 시간이 떠날 채비를 한다.

이쯤해서 나도 하루에 대하여
인사를 해야 될 때가 온 것 같다.
아내에게도

잘자.

우리의 시간은 언제나 짧지만
그 동안만이라도
우리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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