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어머니 날에 우리 가족이 준비한 선물 소개할게요.
작은 아이는 직접 과자를 만들어 주었는데 (아직 못먹고 있죠..
그냥.. 보관하는 것이 나을성 싶어서 ㅋㅋ)
또 '빨래 개주기' '설겆이 해주기' '방 치워주기' 티킷을
선물로 준비하였는데 유효기간이 있네요. 다 되어 갑니다. ^^
그리고 직접 만든 카드(항상 직접 만들어요. 뭐 돈도 안들고..)
큰 아이는 엄마가 좋아하는 스타벅스 커피 잔과 gift card
10불 짜리..(아내는 된장녀입니다 ㅉㅉ)
그리고 카드.(맨날 야단 맞는데 카드에 글 하나는 잘써요 ㅎㅎ)
그리고 저는 아내가 젤로 좋아하는 장미 한다발.. 부랴 부랴
코스코에 가서 샀습니다. 그리고 카드( 사랑한다는 고백과 함께
지난 날의 사진 한장 붙여서... 감동 먹습니다. 쉽게..)
그녀는 어머니이고 아내입니다.
그녀가 어머니일 때는 존경하는 여자이고 아내일 때는 사랑스런 여자입니다.
그녀가 어머니일 때는 강한 여자이지만 아내일 때는 꽃잎처럼
가녀린 여자입니다.
그녀가 어머니일 때는 무서운 여자이지만 아내일 때는 아름다운
여자입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갈 수록 무서워지네요 ㅋㅋ)
그녀가 어머니일 때는 아이들의 여자이지만 아내일 때는 나의 여자랍니다.
그래서 우리집에는 어머니와 아내 두여자가 있습니다.
이럴 때면 항상 작은 아이가
" 아빠 ! 우리들은 여자 아니에요? 딸이라고 무시?"
그러면 저는 말하죠.
"ㅎㅎ 니들은 여자 아냐.. 아빠한테는.. 그냥 딸들이지.. 자식이지.. ㅋㅋ"
작은 아이는 아직도 아빠랑 자는 걸 좋아합니다. 중학생이나 되어놓고는.. 그러면서도 다른 아이들에게 말하지 말라고 저의 옛날 비리를
들먹이면서 협박하죠.
제 옛 비리는 한국에서 딱 한 번 술먹고 취해서 주정한 것. 7년도 더 되었는데.. 제 아킬레스 건입니다. 어린 딸에게는 그것이
충격
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는 술을.... 사실 가끔 마시기는 하지만
얌전하게.. 나이스하게.. 그냥.. 젊잖게..
오늘 멋진 주말... 맑고 푸른 캘거리 하늘과 녹색의 잔디와 제법 보이는 꽃들과 점점 무성해지는 나무와 조용하고
깨끗한 주위 풍경을 바라보다 문득..
사랑과 행복은 나의 옆에 이렇게 작은 모습으로 존재하는구나..
실감하면서 싱거운 글이지만 올려보았습니다.
아이들은 아직 자고 있구요. 아내는 저의 성화에 못이겨 산행을
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토요일마다 산에 가자 했거든요.
지난 주에는 캔모어의 Grassi Lake에 다녀왔습니다. 매우 짧은 코스로 초보자에게 딱입니다. 산에서 맛있는 김밥 먹고
왔죠.
오늘은 Boom Lake에 가려고 합니다. 그냥 밥이랑 김치, 나물, 김, 계란 말이 등으로 도시락 싸서 갑니다.
모두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