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仙이 머물다 떠난
유향재(有鄕齋)에서
시내 운
선운산 자락 질마재
ㄱ字 나지막한
흙 벽돌 초가집
詩仙이 머물던 깨끗한 자궁
봉당의 우물 샘은 마르고
토담 밑으로
노란국화는 詩仙의 미소로 피었건만
소쩍새는 울지 않았다
시어를 빚어내는 재주
영혼을 감동케 하는 탐미스런 노래
흩어지는 바람에 실려
귀촉도의 애절함도 함께 떠나고
詩仙으로 남았으면 좋았으련만
아부와 굴종으로 훼절한 선비
노회한 글쟁이로 서운케 무너진 서글픔
흙탕물에 얼룩진 光輝 !
아 슬퍼라 詩仙의 자화상!
* 未堂의 생가 마루에 걸터 앉아서
시내 운
선운산 자락 질마재
ㄱ字 나지막한
흙 벽돌 초가집
詩仙이 머물던 깨끗한 자궁
봉당의 우물 샘은 마르고
토담 밑으로
노란국화는 詩仙의 미소로 피었건만
소쩍새는 울지 않았다
시어를 빚어내는 재주
영혼을 감동케 하는 탐미스런 노래
흩어지는 바람에 실려
귀촉도의 애절함도 함께 떠나고
詩仙으로 남았으면 좋았으련만
아부와 굴종으로 훼절한 선비
노회한 글쟁이로 서운케 무너진 서글픔
흙탕물에 얼룩진 光輝 !
아 슬퍼라 詩仙의 자화상!
* 未堂의 생가 마루에 걸터 앉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