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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두고 온 바다
작성자 한홍섭     게시물번호 -8974 작성일 2007-07-04 22:01 조회수 543

파도처럼 마음은

어울린다

 

어디에 있는지

어디서 왔는지  도무지 알수 없는 파도는

뜬금없는 부끄러움을 남긴다

파도는 지는해 있어 븕다
파도는 부서지는 모습에 아쉬움을 남긴다

 

바다안에

물결이 있듯

우리의 사랑도

물결이 있다

 

지는 햇빛이 있다

 


☞ 안희선 님께우리모두에겐서 남기신 글


 
두고 온 바다 / 안희선


먼 파도 소리가
가슴에 고여
출렁인다

숨결마다 가득한
물젖은 해조음(海潮音)

내 안에서
푸르게 신음하던 바다가
추억의 한 끝을
베고 눕는다

그리움의 밑바닥을
환하게 투시하던 시선(視線) 하나,
또 다른 하늘 아래
두고 온 바다로 이어진다

가슴 속 소리없는 파도가
나를 삼킨다

못다한 사랑의
살 부러지는 침묵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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