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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님.. 바쁘시지만.
작성자 예수쟁이     게시물번호 -9322 작성일 2007-08-02 18:59 조회수 614

이분의 인용하신 내용은 제가 평소에 궁금하게 여기는

부분입니다. 종교님께서 이에 대해 견해를 조금이라도 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대부분의 목사님들이 구약을 즐겨 인용, 설교하시고 우리들 믿음의 근본이 구약에서 비롯됨을 강력하게 가르치죠.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비롯하여 믿음의 이삭과 야곱..

그리고 수 많은 선지자와 지도자들..

 

그러나 이 인용문에서처럼 저는 평소부터 여호와 하나님이 과연

은혜와 사랑, 자비의 하나님인지 의심이 많았습니다.

어떻게 어린아이까지 그렇게 무자비하게 학살할 수 있는지요.

구약을 읽을 때마다 언제나 힘든 부분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 학살들과 오늘날 팔레스타인에서 행해지는 이스라엘의 학살이 다른 점이 무엇입니까. 그들은 자기들만이 택함받은 민족이요 따라서 그들의 학살은 정당하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제 눈에 이스라엘은 살인마들입니다. 그들과 한 통속인 부시정권에 의해 저질러지는 이라크, 아프간에서의 이슬람 파괴전쟁은 대학살전쟁일 뿐입니다.

 

구약에서는 제사장의 권한이 하늘을 찔렀죠.

아마도 목사님들이 구약을 좋아하는 것은 스스로

구약의 제사장들이 되고 싶어서인가요?

 

결국 저는 구약은 유대인들의 역사이지 우리가 믿고

따를 기독교는 예수로부터 비롯된 복음의 기독교(복음주의가 아님) - 율법에서 해방되고 온갖 절기와 형식이 주는 얽매임에서

벗어난 해방과 자유, 평화와 사랑의 기독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도 교회를 나가면 사람들은 하나님을 경배하고 예수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목사님을 하늘처럼 받들고 눈에 보이지 않는 예수 보다는 보이는 사람들을 의식하고 남이 어떻게 평가할까 전전긍긍하고 믿음 좋은 사람인체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주일성수니 십일조니 안식일이니 모두가 교회가 얽어매어놓은

사슬입니다. 구약의 것들입니다. 예수로 말미암아 비로소 풀려진 사슬입니다. 우리의 믿음과는 하등 상관이 없는 것들입니다.

실제로 하나님을 믿고 예수를 따르느냐는 이런 것들과는 사실 아무런 관계가 없음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이것으로 믿음을 재단합니다. 목사님들이 특히 타교회 부흥회나 설교보시를 통하여 특별히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목사님들은 교회의 왕입니다. 목사님이 기름부음을 받았다고요? 누구에게서요?  하나님에게서요? 아니면 무슨 노회에서요? 무슨 신학대학 학장이요?

 

목사님만이 축도하고 목사님만이 안수하고 목사님만이 설교하고

목사님만이 목회하고.. 성경 어디에 이런 것들이 있나요?

 

이 모두가 교회를 믿음의 공동체인양 포장하여 실제로는 교회주식회사를 만들어 교역자 및 일부 직분자들의 천년공화국을 만드는데 필요한 장치일 뿐입니다.

 

안식일교회나 무슨 무슨 교회들을 이단이라 하고 그 사람들을 마치 악마의 사람들인 것처럼 쳐다보는 사람들.. 예수님이 이단을 말한적이 있습니까?

아니면 예수님이 수백개의 종파를 만들어 갈라지라고 말하였습니까? 스스로 구별지움으로써  유대인인것처럼 행세하고 다른 민족은 개로 취급하여 상종도 안하는 것처럼 그렇게 이단놀이를 하는 오늘날의 가여운 종파주의자들..

 

노회는 뭐하는 곳입니까? 교회의 기본이요 근본인 성도들을 보호하고 하나님의 교회를 지키는 조직입니까?  목사들끼리 모여서 목사들끼리 서로 상부상조하여 그들의 기득권을 지키고 그들만의 교회를 지켜내는 그들만의 조직입니까?

선교가 무엇이던가요? 기독교는 정복의 종교입니다. 땅을 정복하라 했다고요? 그래서 자연도 파괴하고 노예제도를 만들고 제국주의 침략의 선봉에 섰습니까?

그렇다면 그런 기독교 정말 싫습니다. 발전 같은 것 안해도 좋으니 파괴와 억압과 지배와 갈등이 없는 사회가 차라리 천국입니다.

 

사탕 몇개 입에 넣어주고 하나님 만세 할렐루야 아멘 외치면 그것이 선교입니까? 그들의 삶이 왜 피폐해졌으며 왜 그들은 끊임없이 전쟁의 포화 속에 사는지.. 기독교가 그와 같은 억압과 핍박의 구조에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공부해보는 것이 선교의 출발이 되어야할 것입니다.

 

저는 예수님을 사랑합니다. 그분의 인간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특히 약하고 병들고 가난하며 정치적으로 억압받고 소외되는 계층에 보인 놀라운 공감과 애정, 그들과 똑같이 낮추신 겸손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예수님이 이땅에 오셨다면 이라크 아프간에 폭탄을 퍼붓기 보다는 그들과 함께 공존 공생하시며 이 땅에 평화의 천국을 건설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입으로는 그분의 사랑을 외치고 그분의 겸손을 따른다 하면서도 실제로는 소외된 계층과 구별되고 그들과 다르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단지 그들에게는 선교와 전도의 미명하에 값싼 동정심이나 던져주는 허위와 가식으로 가득찬 그리스도인들, 그리고 그것을 조직적으로 훈련하고 재생산해내는 교회라는 거대한 위선덩어리를 목도하며 숱하게 절망합니다.

 

내가 과연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오늘날 교회는 그것을 너무나도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종교님 답변안하셔도 됩니다. 결국 무엇을 물은 것도 아니요 결과적으로 혼자 장탄식을 하고 말았네요.

그냥 답답하고 괴롭고 힘들어서.. 어디다 말할데도 없어서 이렇게

그냥 토해내었습니다. 그냥..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가 힘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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