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棺)속에 누어서
시내
운
인생의 종점을 알리는 기적소리
멀지 않은 곳에서
곡(哭)하듯 들려와
관속에 누으니
모순 덩어리 썩는 냄새
숨통을 조이고
나비등 타고
하늘문 향해 날아가는
영혼을 본다
관 뚜껑은 덮지마라
만추의 낙엽으로
내 시신 덮으려므나
좀더
자상 할 것을
더 뜨겁게 사랑 할 것을
더 많은것 먼저 줄 것을
후회의 넋두리
줄 사다리 잡고
하늘문 향해 기어오르는
영혼을 본다
만장이 부는 바람에 흐느끼며
외
기러기 떼를 찾는 날개짓에
좀더 머물다 가자고
물 한모금 더 마시고 가자고
인생의 무대엔
아직도
불이 밝은데
님
홀로
남겨두고
울면서 하늘문 향하는
영혼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