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달력 한 장.
벌써 지나간 장소같은 거리의 풍경.
앙상한 나무가지에 깃든 침묵.
발가벗는 계절의 원경(遠景).
별빛에 흔들리는 차가운 공기.
그리고 보고픈 얼굴.
적막한 나의 방(房)에
나직이 고여있는 절망같은 그리움.
이 모두 사라지려는 영상(影像).
불러보는 이름은 아련한 향기가 되고
무심한 세월은 그 잔인한 몸에
굵은 나이테 새기며
또 다른 한 해의 출발을 준비하는
지금,
뜰을 향한 창(窓)만 홀로
새벽처럼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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