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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44 년 만이군요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0000 작성일 2017-04-26 06:37 조회수 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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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년 만의 생가 내부 투어




태어나서 꼬마시절 살았던 생가를 다시 방문했다.

이번에는 내부까지 천천히 둘러보았다.  

몇 번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싸르니아 생가는 오래 전부터 카페로 변신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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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도 없어졌고, 담장 안 마당도 사라졌다. 

따로 매각되었는지 옆마당에는 다른 집이 들어섰고, 앞마당은 KEB하나은행 주차장이 되어 있었다.

구글링해보니 나의 생가는 놀랍게도 분위기있는 북촌 카페로 널리 알려져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커피 브론즈'가 이 카페 상호인 것 같았다. 

(물론 현재 이 집과 카페 '커피 브론즈'는 싸르니아와 아무 관계가 없다. 그러니까 광고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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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월 8 일 토요일 오전 11 시 10 분,

생가를 방문하기 위해 동교동 사저를 출발했다. 


싸르니아가 탄 택시는 연희교차로 - 연세대학교 - 금화터널 - 독립문 고가차도 - 사직터널 -  경복궁역 - 안국동 사거리 - 종로경찰서를 지나 오전 11 시 25 분  KEB 하나은행 안국동지점 골목 안쪽에 옛날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생가에 도착했다.  

이동거리는 약 7 킬로미터, 이동시간은 15 분 이었다.


카페 문을 밀고 44 년 만에 처음으로 '옛날 우리집' 안에 들어섰다.  

실내 분위기가 낯설고 생소했다.


원래 2 층집이었는데 2 층을 헐어내고 천정이 높은 단층 홀로 내부가 개조되어 있었다. 

카페 주인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20 대 중반 쯤으로 보이는 아르바이트생이 혼자 카운터를 지키고 있었다. 


내 방이 있던 위치로 어림짐작 되는 자리에 가서 앉았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실내를 둘러본 뒤 약 한 시간 정도 카페 안에서 시간을 보냈다.  





산만함이 멋진 조화로 거듭난 카페 실내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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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머무는 동안 류시화 작가의 신작 산문집 '새는 날아가면서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를 읽었다.

처음 구입할 때 이 책 제목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 한 적이 있었다.

류 작가 자신의 시 제목에서 따온 것 같은데,

끌리는 데가 없는 길고 진부한 제목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다소 짧게 '새는 날아가면서 뒤를 보지 않는다' 라고 제목을 정해도 문제는 있을 것 같았다.

'새는 날아가면서 똥을 싸지 않는다'는 의미로 오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목보다는 차라리 겉장에 부제 비슷하게 쓰여진 '내가 묻고 삶이 답하다' 라는 표현이 훨씬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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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르니아 생가 근처 들를만한 장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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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유정난 (1453.10.10 음력)이 시작된 장소

병신난리 (2016.10.25-2017.3.9) 가 끝난 장소

(도보 5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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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발음기호가 우리말로 다시 태어난 곳

(도보 5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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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사와 레이코 여사는 저승에서 안녕하신지

(도보 6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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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영 여사 생가, 감고당길

(도보 8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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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쫀드기 아이스크림

(도보 9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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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각 종루에서 내려다 보는 화신백화점과 신신백화점

(도보 10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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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종가

(도보 13 분)








5           6
 
oz  |  2017-04-26 10:16         
0     0    

화동에서 태어나 삼청동에서 고교생활을 마감한 제게 낯익은 풍경과 생소한
풍경이 함께 보이는 군요. 어쩌면 클립보드님과 그 옛날 길거리에서 스쳐
지나 갔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yellowbird  |  2017-04-26 16:20         
0     0    

우와~ 클립보드님의 이번 글이 CN드림 자유게시판 10000번째이네요!
의미가 있다고 보구요,,
이럴 땐 운영팀에서 뭔가 소정의 선물이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클립보드님의 한국여행 사진들을 보면
비슷한 얘길하게 되는데
저도 작년 한국 방문 때 제가 나고 자랐던 동네에 갔었답니다.
저의 집 자리엔 붉은 벽돌의 이쁜 어린이집이 세워졌더군요.

클립보드님의 생가(?)는 골격은 그대로 있으면서 카페로 변신했다니
그곳에 들어서면서 만감이 교차하지 않았을까 짐작해 봅니다.

오래 전 인사동에 갈 때마다 저 쫀득이 아이스크림을 먹어봐야지 하면서도
매번 그냥 지나쳤는데
언젠가 한국에 가면 꼭 한번 먹어봐야겠네요.








clipboard  |  2017-04-26 21:36         
0     0    

중국 여행자가 안들어와 걱정이라더니 다른 나라에서 몰려 온 여행자들로 작년 가을보다 외국인 수가 훨씬 더 증가한 것 같습니다.
강남이 여행자들에게 외면받는 대신 올드 다운타운에 여행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이 지역에 역사가 살아 숨쉬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앞으로 서울에서 국제적인 명소로 등극할 지역은 제가 마지막 사진을 올린 운종가 일거라는 직감이 듭니다. 세종로 네거리와 종로, 북촌 등 사통팔달이면서 스스로가 유적지인 이 곳이야말로 명당 중 명당 같습니다.

clipboard  |  2017-04-2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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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씀인가 하고 보니 포스트 위에 10000 이라는 숫자가 있군요 ㅎㅎ

늘봄  |  2017-04-27 10:48         
0     0    

클립보드 님의 글에 세 사람이 반대했는 데 도무지 이해가 안됩니다.

한국을 자주 방문하지 못하는 저같은 사람들은 가고 싶고 보고 싶은 풍경들을 보게 되어 마치 한국을 방문한듯 해서 너무 좋은 데, 무엇때문에 이것을 반대하는지요? 시기심인가요 아니면 무작정 반대를 위한 반대인가요?

추천을 클릭한다는 것이 실수로 반대를 클릭한 것이길 바랍니다.

clipboard  |  2017-04-27 19:02         
0     0    

언어와 문화가 완벽하게 소통되는 곳에서 이방인 겸 여행자로 휴가를 보낸다는 것은 특이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 같습니다.

올 봄 여행은 여행이라기보다는 출장에 가까운 것이어서 별로 많은 곳을 다니지는 못했지만, 다음번에는 여유를 가지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는 기회를 가져보려고 합니다.

다음 번에 갈때는 아마도 문재인 정부가 조종간을 잡은 고국을 방문하게 되겠지만, 아무래도 이번 '동성애 발언' 에서 드러난 대한민국 리버럴진영의 후진적 인권감각에 대한 치열한 자기비판 작업을 수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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