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2015년작 영화 '헤이트풀 8 The Hateful Eight'을 보았다. 타란티노 팬이기에 이 영화도 전부터 보고 싶었는데 내가 애용하는 사이트에서 이 영화는 한국에서만 다운 받을수 있도록 되어 있어 그동안 기다렸다가 최근 모국을 방문해 다운받아 보았다.
영화는 거의 세시간에 가까운 러팅타임으로 (2시간 47분) 중반정도까지는 상당히 지루하게 진행이 되었지만 타란티노 감독을 믿고 인내심을 가지고 열심히 몰두해 보았다. 중반이후 갑자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면서 내용은 완전히 반전이 되었고 그때부터 영화는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스릴넘치게 진행되면서 타란티노 감독은 이번에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으며 이 영화는 감독 특유의 재능도 충분히 맛볼 수 있었다.
이 영화는 타란티노 감독의 8번쨰 작품인데 과거 그의 영화들도 모두 명작이라 누구에게도 적극 추천할만하다. 다만 내용이 상당히 파격적이라 잔인하고 충격적인 장면들이 자주 나와서 심장 약한 사람들은 피하는게 좋겠다.
영화 음악은 석양의 무법자등으로 유명한 엔니오 모리코네가 맡았는데 그가 수십년만에 작곡한 서부영화가 되었다.
B급 영화를 A급으로 만든다는 타린티노 감독..
킬빌 1, 킬빌 2, 데스 푸르프 등에서 보여주었던 충격적이고 잔인한 장면들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펄프 픽션도 좋았지만 특히나 2013년 작품 <장고 : 분노의 추적자>는 정말 최고의 작품으로 얼마나 손에 땀을 쥐며 보았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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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의 줄거리
비밀을 지닌 8명의 방문자, 눈보라 속에 갇히다!
레드락으로 ‘죄수’를 이송중이던 ‘교수형집행인’은 눈보라가 뒤를 쫓는 설원에서 우연히 ‘현상금 사냥꾼’과 ‘보안관’을 만나 합류하게 된다. 그리고 거세진 눈보라를 피해 산속 잡화점으로 들어선 그들 4명은 먼저 와있던 또다른 4명, ‘남부연합군 장교’, ‘이방인’, ‘리틀맨’, ‘카우보이’를 만나게 된다.
거액의 현상금이 걸려있는 ‘죄수’를 호시탐탐 노리는 이들에게 ‘교수형 집행인’은 경고를 하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참혹한 독살 사건이 일어난다. 각자가 숨겨둔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서로가 서로를 향한 불신은 커져만 가고, 팽팽한 긴장감 속에 증오의 밤은 점점 깊어가는데... 2016년 1월, 그 누구도 이유없이 이곳에 오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