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6월 3일 토요일) 캘거리 한인산악회에 참가해 캔모어쪽에 있는 얌누스카를 올랐습니다. 공식 산 이름은 마운트 로리
산 전체를 한바퀴 도는 총 길이 10.4km의 이날 산행에는 총 20명이 참석했고 중간에 밧줄을 타고 건너야 하는 절벽구간도 있었고 산이 가라파서 제법 힘든 코스였음에도 불구하고 참가자 전원이 완주를 했습니다.
얌누스카산은 캘거리에서 밴프로 가다보면 첫번째 보이는 산이라 가깝고 산행 길이가 길지 않고 또한 경치도 좋아서 상당히 인기 있는 코스중 하나라서 한인산악회에서도 거의 매년 이곳을 오르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동안 몇번이나 산악회에서 여기를 갔으나 그때마다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 따라가지 못했음)
산이 좋다고 해서 제법 기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으로 참 좋았습니다. 어제는 날씨도 좋아서 등산객들을 많이 볼수 있었는데 주차장도 가득 차서 메인도로까지 주차를 해야 할 정도로 많은 인파들로 붐볐습니다.
수직 높이 875M, 산 정상은 해발 2230M
산행 시간은 식사와 휴식시간 모두 합쳐 6시간 30분 소요. 정상까지는 3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등산로 소개 자료는 6월 9일자 CN드림 신문에 실을 예정입니다.
주차장에서 멀리 바라다 보이는 산이 얌누스카입니다. 저 산 정상까지 오르는데요, 산 오른쪽으로 올라가 뒷편으로 만들어진 등산로를 따라 정상까지 갔다가 산 왼쪽으로 돌아서 내려오는 코스죠.
산행에 앞서 체조를 하고 있는 산악회 회원들
약 30~40분정도 오르니 산의 오른쪽 모습만 보이게 되었네요.
급경사로 된 바위더미를 기어 오르고 있습니다. 얌누스카에는 이처럼 스크램블링, 암벽타기, 절벽을 밧줄잡고 이동하기, 자갈스키등 다양한 코스들이 있고 경치도 좋기 때문에 봄부터 가을까지 캘거리 시민들에게 인기 있는 등산코스중 하나입니다.
가파른 언덕길 사이로 등산로가 나 있구요, 사진 윗쪽에 등산객들이 개미만큼 작게 보이네요. 경사가 심해 등산객들이 절벽에 매달려 있는것처럼 보입니다.
주차장에서 바라보던 산 맨 오른쪽 첫번째 봉우리입니다. 아찔하기도 하지만 경치도 끝내줍니다.
고속도로에서 보이는 산 앞쪽은 완전 절벽이라 오를수 없구요 대신 산 뒷쪽은 경사가 완만한 곳들이 많아 이곳을 통해 정상에 오르게 되는데요, 그래도 이런 절벽을 간신히 통과해야 하는 코스들도 있습니다.
얌누스카의 하일라이트인 절벽통과입니다. 쇠사슬이 연결되어 있어 이걸 잡고 통과하는데요, 조심만 하면 위험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고소공포증 있는 사람들은 통과하지 못해요.
밧줄타고 건너는 구간을 멀리서 찍은 장면입니다. 사진 아래로도 절벽은 계속 이어져 있어 밧줄을 놓치면 절대 안되요.
절벽 아래로 등산로가 나 있지만요, 담력이 있으면서 정상 능선을 타고 가고 싶은 절벽을 기어 올라 위로 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진에서 자세히 보면 암벽에 매달려 있는 사람이 보일겁니다. 맨손으로 올라가고 있는데요. .평소 암벽타기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겠죠.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에서부터 3.5시간 소요
정상에서 바라다본 내려가는 코스입니다. 주차장에서 보면 산 왼쪽편에 해당됩니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구간입니다. 경사가 제법 있고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여기서부터 경사면을 내려가야 하는데요 자갈들이 깔려 있고 발이 푹푹 빠져서 스키타듯이 미끄러져 내려옵니다. 일명 '자갈 스키'라고 하는데요 , 약 1km 길이의 경사면을 스키를 타고 내려가는데 제법 재미 있더군요.
스키를 타고 내려오면 산 아래쪽에는 아스펜(사시나무) 숲이 길게 이어지는데요 해충때문인지 이 지역 나무들이 모두 죽었어요. 최근 록키산 소나무들도 해충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데 걱정스럽기도 하고 맘도 아프네요. 등산로 소개 기사는 다음주 CN드림을 참조하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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