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내쉬빌을 결승전까지 끌어올리는데 큰 공을 세운 공격수 P.K 수벤입니다. 토론토 출신이자, NHL에 뛰는 유일한 흑인일겁니다. )
지난 5월 29일(월) 시작된 결승전이 오늘(5일)로 네 번째 경기를 마쳤는데요, 경기 전적 2:2로 막상막하의 실력을 보이고 있네요
4월중순 시작된 플레이오프에는 총 16개팀이 참가했는데요 그 동안 캐나다 5개팀들(캘거리, 에드먼튼, 오타와, 토론토, 몬트리올)은 16강, 8강에서 탈락했고 (오타와는 4강까지 진출) 지금은 작년도 우승팀인 피츠버그 펭귄스와 결승전에는 처음 올라온 내쉬빌 프리데이터팀만 남게 되었습니다.
피츠버그는 처음 열린 두 번의 홈 경기를 내리 이겨서 또 한번 우승컵을 들어 올리나 싶었는데 이후 내쉬빌에서 열린 두 번의 경기에서 큰 점수차로 패하면서 (5:1과 4:1)하면서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으며 이번 주 목요일 (8일) 5차전 경기가 더욱 볼만하게 되었습니다. 경기는 7판4선승제...
지난해 우승팀 피츠버그가 만약 이번에도 우승하면 디트로이트 레드윙스(1997~1998년)에 이어 약 20년 만에 2년 연속 우승의 주인공이 됩니다.
플레이오프 결승전까지 가려면 대략 25회의 경기를 치러야 하고 (많으면 최대 28개 경기) 그 중 총 16회를 이겨야 하는 살인적인 강행군이라 2년 연속 우승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아참 그리고 피츠버그의 캡틴 시드니 크로스비는 캐나다가 낳은 슈퍼스타이자 영웅 중 한 명입니다.
1997년 창단한 내쉬빌은 이번 결승 진출은 물론 처음이고 이전까지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8강)진출이 최고 기록이었습니다. 매년 보면 턱걸이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들이 결승까지 가는 꼴찌들의 반란이 종종 일어나는데 이번 내쉬빌도 그런 사례 중 하나입니다.
16강전에서 꼴찌로 올라온 내쉬빌은 NHL 최강팀인 시카고를 상대해야 했는데 (2010, 2013, 2015년도 우승팀) 이 강팀을 경기전적 4:0으로 가볍게 누르는 이변을 일으켰고요 , 이후 8강에서는 세인트 루이스를 4강에서는 에너하임까지 강팀들을 상대로 경기 전적 4:2로 가볍게 누르면서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에너하임은 1라운드에서 캘거리를 2라운드에서는 에드먼튼을 누르고 올라온 강팀입니다. 캘거리는 당시 경기 전적 4:0으로 힘도 한번 제대로 못써보고 패했죠)
이와는 반대로 피츠버그는 강팀임에도 불구하고 2, 3라운드에서 모두 7회 경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간신히 이겨 올라와 체력적으로 내쉬빌보다는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피츠버그는 공격수 시드니 크로스비와 예브게니 말킨 (러시아 출신)이 팀을 이끈다면 내쉬빌은 골리인 페카 리네 (핀란드)가 단단히 골문을 막고 있어 이번 결승 진출에 1등 공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P.K. 수벤(캐나다)도 최전방 공격수로 큰 활약을 하고 있죠.
보통 아이스 하키는 미국에서 인기가 많지 않다 보니 미국팀들의 홈 경기때는 플레이오프라 해도 경기장을 다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번 내쉬빌은 창단 후 첫 결승 진출이라 그런지 플레이오프전 내내 경기장을 꽉꽉 채우고 있고 내쉬빌은 시민들이 축제 분위기에 휩싸여 있습니다.
전통 강호가 이길지 꼴찌의 반란이 마지막까지 성공할지....앞으로 남은 세 번의 경기가 더욱 흥미진진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