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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칼럼) 생명보험의 ‘보험료’는 생전에 타려고 붓는 것이 아닙니다
작성자 yskim     게시물번호 10114 작성일 2017-06-16 20:39 조회수 2551

 

 집에 화재가 나거나 자동차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전혀 없다면, 누가 화재보험이나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겠습니까? 보험사가 보험료를 아무리 싸게 부과해도 가입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즉 발생 확률이 0%인 경우 보험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반면에 화재가 반드시 일어 나고 자동차 사고가 반드시 발생할 것이라면 어느 보험사가 그 위험(Risk)을 기꺼이 부담하겠습니까? 부담하더라도 보험사는 높은 보험료를 부과할 것이므로 가입자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즉 발생 확률이 100% 확실하여도 보험은 성립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발생할 확률이 100% 인데도 성립되는 보험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생명보험(Life Insurance)입니다. 모든 인간은 반드시 죽습니다. 사망할 확률이 100%입니다. 그런데 왜 생명보험이 존재할 수 있습니까? 왜냐하면 누구에게나 반드시 일어나지만, 그 시기를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만약 암 판정을 받은 사람이 생명보험에 가입을 신청한다면, 생명보험사(이하 생보사)는 보험가입을 거절하거나 높은 보험료를 부과할 것이 자명합니다. 오래 살 것같은 사람에게 생보사는 낮은 보험료로 보험가입을 허락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따라서 생명보험은 건강하고 젊을 때 사망과 무관하다고 느낄때 가입해야 합니다.  

 

 생명보험이 자동차 보험과 같은 실비(손해)보험과 다른 가장 큰 특징은 보험금’(Death Benefit) 청구의 기회가 평생동안 누구에게나 오직 한번은 반드시 있다는 점인데,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왜냐하면 보험금이 지급되면 계약이 종료되므로 더 이상 보험료는 내지 않으며 또한 이미 사망했으므로 다시 생명보험에 가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입시에 보험(혜택)기간동안 내야 하는 보험료가 보장(Guarantee)되어야 하는데, 생명보험의 보험기간1-2년이 아니라 85세 이상 평생 사망시까지로 매우 길기 때문에 신중한 가입이 요구됩니다.        

 

 만약 가입 후에 피보험자(Life Insured)의 습관이나 건강상의 변화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생보사가 보험료를 조정할 권한이 있다면 왜 지금생명보험에 가입하겠습니까? 70, 80, 90세에 낼 보험료를 생보사가 그 때에 다시 조정할 권한이 있다면 누가 지금가입하겠습니까? 즉 우리가 지금생명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70, 80, 90, 100세에 낼 보험료지금보장받기 위함입니다. 다시 말해 가입시 생보사가 보장한 그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한, 생보사는 그 비용을 조정하거나 계약을 취소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가입하는 것입니다.

 

 자동차 보험의 보험기간 1년이므로 계약시 1년간 낼 비용이 보장되고, 1년 후 재 계약시 다시 조정됩니다. 그러나 생명보험은 보험금이 청구되면 계약이 종료되므로, 재 계약 자체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캐나다의 모든 생명보험은 그것이 텀 라이프(Term Life)이든, 홀 라이프(Whole Life)이든, 유니버살 라이프(Universal Life)이든 보험기간동안의 가입자의 의무(Obligation)보험료과 납부기간을 생보사가 반드시 계약서(Policy Contract)로 보장합니다. 따라서 계약서에 명시된 보험료와 납부기간의 확인없이 그 분’(에이전트나 브로커)이 말로 설명한 보험료와 납부기간을 믿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생명보험은 생보사와의 계약이지 그 분과의 계약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생명보험의 보험금은 사망했다고 무조건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 계약서에 명시된 보험료를 생보사에 지불한 후 사망해야 지급됩니다. 따라서 사망 전에 그 보험료를 안() 지불하면 계약이 종료(Termination)되고 그동안 지불된 보험료는 사라집니다. 그런데 이러한 보험금에 대한 비용’(Cost of Insurance)은 무시한 채 생명보험을 오히려 해약환급금, 배당금, 원금보장, 연금등 본인이 생전에 타 먹기 위한 도구로 생각하고 가입하기 때문에 우리가 금전적 손해를 자초하는 것입니다. 자동차 보험의 보험료비용으로 소멸되듯이 생명보험의 보험금을 위한 보험료비용으로 소멸됩니다. 그리고 해약환급금, 배당금등 본인이 생전에 타 먹으려면 추가로 더 내야 합니다. 그런데 왜 생명보험의 보험료생전에 타 먹기 위하여 붓는 것이라는 잘못된 고정관념으로 무장되어 있습니까? 그러니 평생 생보사만 배부르게 하는 것입니다.

 

 

만나면 좋은 사람  김양석

yangskim@hotmail.com

(416)358-8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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