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se Hill Park, Calgary
어느 날, 오후에 / 안희선
푸른 하늘,
부드러운 바람,
환한 햇빛에 수줍은 대지
먼 지평선에서 한가로이 거니는 구름
소리 없이 열리는 가슴에
미소짓는 내 어린 시절의 꿈
교차(交叉)하는 추억 사이로,
희망이 만들었던 신호들이 정겹다
이유도 없이 편해지는 마음,
이렇게 근심어린 삶 속에서도
투명한 햇살을 타고,
멀리 날아가는 새
길게 낙하하는 시간
홀로 길 한가운데 멈추어,
조용히 빛나는 오후에 잠긴다
주위엔 아무도 없다,
모두 나를 앞질러 달려갔기에
그래도 외롭지 않은,
이상한 오후
하늘의 절반이 흐려져도
곧 다시 개일 것 같은,
步幅 - Furuuchi Toko (古內東子)
* 가끔, 쓴 소리를 하는 분들이 있다
글 같잖은 거에 배경음 까는 것까진 그렇다치고, 왜 일본노래 같은 걸?
천조국(天朝國) 노래도 많은데..
개인적으로, 日本은 극혐오국(極嫌惡國)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음악이나 문학, 그림까지 혐오할 건 없단 생각
그 모두, 세상과 人生에 관해 무언가를 말하는 거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