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조사 (牛弔飼)
(아주 뜻 깊은 아름다운 정형 시조입니다 구정이면 정확히 소띠해가 시작되는 우리의 풍습은
큰 대문에 立春大吉 建陽多慶 을 써서 붙여 두었지요 이제 멀지 않아 봄이 오고 모란이
피기 까지 찬란한 슬픔의 봄을 기다리는 인생길들이 있겠지요 민초는 이 작가미상의 작품을 접하며
우리 인생의 허무와 아수라장같은 인생살이 정치꾼들은 양심을 팔고 신앙인들은 많아도 참
신앙인은 볼수없고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우리들의 생존 조국의 현실등이 흑백 영화 필림같이
돌아가고 있슴을 보며 가끔은 슬퍼도 하고 가끔은 자학 속에 망각의 터널을 헤매고 있다는 생각을
할때가 있답니다 또 내일도 태양은 뜨지요 모두 모두 소원 성취하시기를 빌며 고이 고이 간직했던
작품한점 구정을 맞이하여 같이 음미코자 합니다)
‘소야소야 이뿐소야 네이름이 무었이냐
봉순이냐 금순이냐 영순이냐 옥순이냐
이내몸이 불출하여 네목숨을 못건졌다
너는나를 원망하리 내가슴도 찢어진다
너는나서 어미잃고 고고하게 고생하다
남녀노소 매맞으며 논밭갈며 짐을지며
춘하추동 땀흘리며 인간위해 일했건만
공든탑이 왠말이며 사람인심 각박하다
소야소야 이뿐소야 황천길이 몃만리냐
이성길은 산길이요 저승길은 날길일터
극락왕생 믿지말고 영생불사 타지마라
성인군자 쓸때없고 영웅호걸 허사드라
이다음에 환령하면 이땅에는 오지마라
사람으로 나지말고 이뿐소도 되지마라
살생투기 없는곳에 곱고선한 별님되여
영원토록 살고지고 황황천에 반짝여라
이세상에 태어나서 어릴적에 어미잃고
땀흘리며 매맞으며 인간위해 일했건만
야수같은 사람마음 이내공덕 몰라보고
이내몸을 찢어발려 피를빨고 살을씹고
뼈를고아 진을내어 탕을끌여 마시누나
어아세상 사람들아 이내말을 들어보소
한집안에 동고동락 일야장성 잊었는가
악덕업보 명심하소 천심인들 不怒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