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올렸던 글의 뒷부분에 소개된 2015년 통계청 자료를 그대로 퍼왔기에 이것을 삭제하고, 저의 글에 참고가 되는 숫자들만을 인용하여 저의 생각을 다시 올렸습니다. 먼저 읽으셨던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한국에서 2005-2015년 사이에 567만명이 종교를 떠났습니다.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2005년에 무종교인의 수가 2182만3천명(47.1%)에서 2015년에 2749만9천명(56.1%)으로 증가했습니다. (미국에서는 2011-2014년 사이에 700만명이 종교를 떠났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젊은 층에서 무종교인의 비율이 훨씬 높습니다. 왜 그럴까? 여러가지 원인들을 분석할 수 있겠지만 젊은 층들은 현대과학을 배우며 초자연적인 신을 믿는 종교를 받아들이기 대단히 어렵습니다. 삼층 세계관의 전통적인 종교들은 과거의 패러다임을 내려놓는 것이 죽기 보다 힘들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수용하는 것은 천벌이 내릴 것으로 두려워 합니다. 기존 종교들이 사람들을 잃지 않으려면,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종교를 전승해 주려면 오랜세월동안 고집해왔던 세계관과 윤리관과 가치관을 현대과학에 기초한 새로운 것들로 교체해야 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기도하고 염불하면 만사형통한다는 고대인들의 믿음을 버리고, 인간의 존엄성인 자율성 창조성 잠재력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고취시키는 신앙과 삶의 방식을 제시해야 합니다. 이것을 위해 새로운 의미의 신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신의 종류가 너무나 많습니다. 일례로 한국의 개신교 교단의 숫자를 정확히 모르지만 장로교단만도 400개가 넘습니다. 각 교단들이 자신들의 믿음만이 정통아라고 우겨대기 때문에 이렇게 많습니다. 더욱이 한 교단 안에서도 교회마다 다른 하느님을 주장합니다. 다시 말해, 하느님의 종류가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이 신을 쇼핑하러 이 교회 저 교회를 기웃거립니다. 젊은 층들은 이런 추한 모습에 역겨워 교회를 떠나고 무종교인의 길을 걷습니다. 종교단체들은 머리가 하얀 노인들이 모이는 양로원이 되었습니다. 종교인들은 죽어가는 종교를 다시 살릴 길을 찾아야 합니다.
아인슈타인이 참 종교의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미래의 종교는 우주적인 종교가 될 것이다. 그것은 인격적인 신을 초월하고, 교리롸 신학을 피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것은 자연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을 모두 포함하면서, 자연과 정신에 대한 의미 있는 통일성의 모든 경험에서 나오는 종교적인 감각에 기초를 둔 것이어야 한다.” (아인슈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