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종교의 대표자들이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은 저의 상식으로는 그 종교 내부에서 통용되는 것이지, 그 종교 밖 세상의 세계관과 가치관과 윤리관을 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불행하게도 어떤 지도자들은 나의 말이 절대적인 진리라는 망언을 서슴치않고 발설합니다. 대부분의 종교 지도자들이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상업적이고 정치적이고 비상식적인 말들을 합니다.
단적으로 말해서, 종교가 과학을 조정하거나 통제할 수 없습니다. 그런 시대는 이미 끝났습니다. 로마 가톨릭 교황이나 달라이라마처럼 세계 종교의 대표가 말하는 것이 온 인류에게 절대적인 진리와 교리가 될 수 없습니다. 교황이나 스님이나 목사는 70억 인간들 중의 한 평범한 인간일뿐입니다. 그들의 말이 권위가 있다고 하면 그들의 말이 듣는 사람들에게 상식적이고 양심적이고 이성적이고 포용적이고 우주적이기 때문입니다.
교황과 목사와 스님의 주장은 그들의 종교단체 내부에서는 충분히 이해될 수 있지만, 그들의 모든 말들이 온 인류에게 적용되는 절대적인 진리는 될 수 없습니다. 다만 자신들의 개인적인 생각을 나눌뿐이며, 듣는 사람들에게 생각해 보라고 도전하는 것입니다.
동성애의 성적본능과 성전환의 본능은 자연의 법칙입니다. 이 과학적인 사실을 종교가 자신들의 교리에 따라 변경시킬 수 없습니다. 이성애만이 하느님의 법칙이고, 동성애는 하느님의 영광에 해가 되는 것이라고 우겨대는 사람들은 이분법적이고 생존의 두려움에 빠진 고대 종교들의 강압적인 교리에 쇄뇌되었기 때문입니다. 1976년(?)에 미국의학협회는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를 동성애는 질병도 아니고 의학적으로 정상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캐나다를 비롯해서 미국과 유럽의 수십개 국가들이 동성애를 합법화했습니다. 현대과학이 종교를 넘어 선 좋은 실례입니다.
138억 년 우주진화에서 서로 다른 모든 생명체들과 자연은 하나의 생명의 망을 이루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모양의 인간과 생물체들이 출현할지 우리는 상상도 못합니다. 삼층 세계관의 삼분법적 믿음은 이미 골동품이 되었습니다. 나와 다른 모든 것들은 더럽고 상대하기도 싫다는 편견과 오만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우리 가정 안에 동성애자와 성전환자가 자신들의 정체성을 용감하게 드러내지 못하고 암흑 속에서 절망과 탄식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눈을 크게 뜨고, 마음을 활짝 열고 우리의 형제자매 친지들 가운데 그들이 보이고 들려져야 합니다.
제가 2년 전 서울을 방문하고 주로 버스와 전철을 타고 다녔습니다. 저는 내달이면 칠순이 됩니다. 은퇴 후 지난 5년 동안 운전을 포기했습니다. 캘거리와 에드몬튼에서 버스와 전철을 이용했습니다. 7일 동안 서울을 방문한 동안 캐나다의 대중교통 수단이 얼마나 인간의 존엄성을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절실하게 체험했습니다. 서울에서 버스를 타려면 마치 경사높은 산을 오르듯이 안간 힘을 다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에드몬튼에서 버스를 타려고 차문 앞에 서면 운전사가 차체의 높이를 낮추어 줍니다. 싱글마더들이 유모차를 끌고 타거나, 신체부자유자들이 전동윌체어를 타고 오르면 특별히 설치된 다리를 놓아 그들이 아무 불편함이 없이 버스 안으로 들어 옵니다. 거기에다 자리에 앉았던 사람들이 버스 앞쪽의 의자들을 접어 넓은 공간을 마련합니다.
동성애자들과 성전환자들과 신체장애자들은 모두 다른 동료 인간들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는 성스러운 생명체들입니다. 과학이 이 사실을 발견하고 공개적 계시로 밝혔는 데 종교가 이것을 가로 막으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종교들은 그다지 필요없습니다.
결론적으로, 21세기 우주진화 세계와 다원주의 세계와 상호복합문화 세계에서 특정 종교의 성직자들이 발설하는 비과학적이고 이분법적이고 배타적이고 우월적인 종교적인 교리들과 삼층 세계관의 경전들은 70억 인류에게 절대적인 진리가 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