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지인들과 함께 총 6명이 재스퍼 인근 인기 등산로인 '스카이라인 트레일'로 백팩킹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총 길이 44.1km인 이 코스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25km가 수목한계선 윗쪽에 위치해 있고 이곳 코스에 있는 총 6개의 캠핑장중 5개가 해발 2천미터 이상에 있을 만큼 상당한 높이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특히 등산로중 가장 높은 지점인 The Notch(2510M)에 올라가서 부터 약 6~7km 구간은 산 정상 능선을 따라 걷게 되는데 좌우에 펼쳐지는 웅장한 산봉우리들이 어깨 높이에서 펼쳐지고 그 위로는 온통 푸른 하늘로 뒤덮혀 있어 구름들이 손에 잡힐듯 해서 왜 이곳 등산로 이름이 스카이라인으로 지어졌는지 실감할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총 3박이 예정되어 있었고 2박째는 Curator 캠핑장에서 묵었는데 노선에서 1km 벗어나 있어 왕복 2km가 추가되는 바람에 이번 백팩킹의 총 길이는 46.1km가 되었습니다.
등산로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조만간 CN드림 지면을 통해 소개할 예정이고요 여기서는 멋진 사진들을 소개해 드릴께요.
웅장하고 위풍당당한 산들의 모습도 멋지지만 특히나 산의 바위 색깔들이 다채롭고 화려했으며 에머랄드빛 호수와 중간중간 아직 녹지 않은 눈들이 무늬를 만들어 내어 연출해 내는 장면들이 일품이고 구름도 멋진 배경이 되어주어 이곳에 오르면 누구나 훌륭한 사진 작가가 될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산행은 그 어느때보다도 멋진 작품 사진들을 많이 만들수 있었구요.
백팩킹은 몇일치 음식과 텐트, 침낭과 코펠 버너 옷가지를 배낭에 모두 넣고 산을 올라야 하는 거라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산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멋진 취미라고 생각하며,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록키산의 가치를 흠뻑 느낄수 있는 분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Little Shovel 캠핑장에서 1박하고 Little Shovel Pass까지 가는 길목에 펼쳐지는 초목 평원입니다. 다양한 꽃들이 등산객들을 반겨줍니다.
해발 2240M에 위치한 Little Shovel Pass에 올라 표지판을 살펴보고 있는 일행 모습, 벌써부터 하늘이 온통 주변을 감싸고 있네요
고원지대에서 서식하는 산양 모습. 어미와 새끼 두마리가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네요. 새끼는 어미를 떠나 우리 일행 곁을 지나쳐 멀리 뛰어 다니며 놀더라구요. 어미는 그런 새끼를 유심히 지켜 보고 있었구요. 새끼가 너무 멀리 가버린것 아닌가 하고 약간 걱정하는 마음이 생기던 바로 그때 어미가 막 뛰기 시작하더니 새끼 곁으로 다시 가더라구요. 재미있는 장면이었어요. ㅎㅎ
미쳐 녹지 않는 눈들이 군데군데 남아 있어 멋진 무늬를 만들어 내주고 있네요.
수목 한계선 거의 끝자락이라 환경이 열악할텐데 그래도 화려하게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이 감동입니다. 꽃몽우리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작은 종 모양을 하고 있어 신기합니다. 그런데 이꽃 이름이 뭐죠?
총 길이 44km인 스카이라인 트레일에서 가장 높은 구간인 The Notch (2510M)가 저 멀리 바라다 보입니다. 좌우 산을 두고 가운데 눈이 쌓인 고갯마루를 올라야 하는데 둘째날 묵을 캠핑장은 중간에 내려가야 해서, 캠핑장에서 고갯마루까지 수직높이만도 약 600M정도 되어 보여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2박째 묵은 Curator 캠핑장입니다. 산속에 캠핑장에서는 잘때에 음식물들은 모두 철제함에 넣거나 사진처럼 철봉에 높이 매달아 두어야 합니다.
산행 3일째 The Notch 고개를 오르다가 잠시 쉬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래쪽에 보이는 에머랄드색을 품은 큐레이터 호수가 마치 하늘을 비추고 있는 거울처럼 보입니다.
The Notch 고개 오르는 모습, 7월초라 눈이 녹지 않은 곳들이 많아 이 위를 걸을때는 각별히 조심을 더 해야 겠더라구요. 8월쯤에 이곳을 방문한다면 눈이 더 많이 녹아서 좀더 산행이 수월할듯 싶습니다.
The Notch 고개가 바로 코 앞인데 잔뜩 쌓인 눈 위를 오르는게 쉽지 않네요. 그리고 잠시라도 방심해서 미끄러지게 되면 위험하기도 하구요. 고갯마루 뒷편으로 재스퍼에서 가장 명산으로 손꼽히는 에디스캐벌 마운틴의 위풍당당한 모습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다람쥐와 토끼를 합쳐놓은 듯한 동물 마못(Marmot)입니다. 사람도 별로 무서워하지도 않고 짝은 어디에 두고 혼자 있는지... 해발 2500M 정상에서 사는게 신기할 뿐입니다.
The Notch 고갯 마루에 도착해 배낭을 벗어두고 오른쪽 산봉우리 정상을 오르고 있는 일행들 모습입니다.
The Notch를 지나서 약 6~7km구간은 산 정상부근의 능선을 걷게 되는데 하늘에 구름들이 손에 잡힐듯 하구요, 또한 항상 밑에서만 올려다보던 산들을 눈높이에서 바라보며 걷는 맛도 일품입니다.
산양들을 자주 볼수 있는데요, 고산지대라 먹을게 많지는 않겠지만 곰 같은 천적이 이곳까지는 올라오지 않기 때문에 안전해서 이곳에 살고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 봅니다.
집에 와서 이 사진을 보며 생각난 건데 이때 네명에게 제자리 점프를 시켰다면 좀더 멋진 장면이 연출되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산 정상부근에서 테카라 캠핑장까지의 지그재그 내리막길이 시작되는데, 바위 색깔이 형형색색이라 무척이나 화려해 보이더라구요.
저 멀리 테카라 마운틴 (해발 2693M) 이 보이는데 산이 멋있어 그런지 어디서 찍어도 멋진 작품 사진이 만들어 지네요
테카라 마운틴입니다.
테카라 캠핑장 앞 개울가인데 물이 얕아서 그런지 공원관리소에서는 따로 다리를 만들어 놓지는 않았네요. 테카라 산을 배경으로 개울가를 건너는 등산객들 모습이 멋져 보입니다.
3박째 머물기로 한 시그널 캠핑장쪽으로 가는 길목에 초원지대 모습니다. 등산로에 배낭이 세개 놓여 있고 사람들은 안보이길래 어디로 갔나? 하고 궁금해 하면서 지나왔는데 어느정도 와서 뒤돌아 보니 아래쪽 호수에서 세명이 몸을 담그고 있더라구요. 고산지대라 물이 차겠지만 날씨가 화창하고 더워서 물놀이는 재미있어 보입니다.
스카이라인 트레일 소개 기사는 이번주나 다음주중으로 CN드림 지면에 실릴 예정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