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프 국립공원내 최대 관광코스인 레이크 루이스 Lake Louise, 이곳 주변 등산로에 두개의 찻집이 있는데 그중 아그네스 호수가에 있는 찻집까지의 등산로는 케네디언 록키에서 존스톤 캐년(밴프 근처)와 더불어 가장 등산객이 많은 등산로로 손꼽힌다.
아그네스 찻집은 레이크루이스에서 멀지 않고 (편도 3.5km) 찻집에서 부터는 빅 비하이브, 리를 비하이브, 파이란, 니블락 산등 멋진 등산로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곳을 오르는 동안 화려하게 펼쳐지는 레이크 루이스를 바라보는 맛은 절경이다. 그래서 이곳은 서울 인근 등산로를 방불케할 정도로 등산객들이 많다. 인파를 피하고 싶다면 오전 10시 이전 혹은 오후 6시 이후에 방문하자. 아그네스 찻집은 1901년 지어졌으나 건물이 낡아 1981년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지어졌다. 6월 중순부터 10월까지 스낵을 판매한다.
오늘 소개하는 100년 찻집의 정식 이름은 The Plain of Six Glaciers Tea House이다. 1927년 만들어졌으니 올해로 딱 90년이 되어 쉽게 100년 찻집으로 불러도 무방하겠다. 레이크 루이스에서 편도 5.6km (수직높이 360M) 거리로 아그네스 찻집 보다는 조금 더 멀지만 크게 힘들지 않아 가족과 함께 다녀오기에 좋다. 거리가 아그네스 보다는 멀다보니 인파가 좀 덜 붐비는 편이지만 그래도 7~8월에는 분주한 등산로중 하나이다. 이곳 100년된 스위스풍 통나무 찻집에 앉아서 주변 절벽에 걸려 있는 빙하들을 감상하는 맛이 일품이다. 이곳의 개장 일정은 아그네스 찻집과 같다.
아그네스 찻집은 고객이 스낵과 음료를 주문해서 받아 인근 탁자에 앉아서 먹는 반면 100년 찻집은 서버가 주문을 받고 음식을 배달해주기 때문에 팁이 추가된다. 상세한 등산로 소개 기사는 CN드림 이번주판 8월 18일자를 참조하면 된다.
등산로는 레이크 루이스의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호수 끝까지 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호수를 벗어나면 곧바로 오른쪽에 거대한 바위산이 나타나며 암벽등산을 하는 산악인들을 만날 수 있다. 절벽 중간에 한쌍의 남녀가 걸쳐 있다.
레이크 루이스에서 정면으로 바라다 보이는 산이 빅토리아 산(3464M)인데 이곳 등산로에 오르면 이 산에 걸쳐진 빙하를 가까이서 감상 할 수 있다.
7~8월 한낮 기온이 25~30도를 오르락 내리락 해도 등산로에는 아직 녹지 않은 눈들이 가득쌓여 있다.
7~8월 100년 찻집에서 식사가 될만한 음식은 빵과 스프, 음료가 세트로 되어 있는 24불짜리 음식이다. 세금과 팁을 합하면 30불정도... 가격에 비해 음식의 질에 낮은 수준.. 도시락을 가지고 가서 먹고 찻집에서는 간단한 음료와 비스켓만 시켜도 되겠다.
올해로 탄생 90주년을 맞이한 찻집 전경.. 7~8월중에는 이곳에서 식사를 즐기려는 손님들로 북적여 한시간씩 기다리기 일쑤다. 그래도 발코니에 앉아서 경치를 감상하며 식사하는 맛은 최고다
찻집앞에 마련된 의자에서 준비해간 도시락을 먹으며 경치를 감상하는 등산객도 많다.
빅토리아 산 바로 앞에 있는 르프로이 산(3341M)과 빙하모습. 빙하가 상당히 많이 녹아서 멀리 뒤쪽으로 물러나 있다.
이곳까지 말을 타고 올수 있다. 다행히 대부분의 등산로는 말 코스와 겹치지 않는다. 거대한 바위산과 빙하를 배경으로 말 타는 사람들의 모습이 정말 잘 어울린다.
레이크 루이스 끝단에서 호텔쪽을 바라다본 모습. 뜨거운 여름에는 여기서 물 놀이를 즐기는 어린아이들을 많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