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 호숫가에서
잔잔한 바람결 머금은 호수는
오늘도, 보고픈 너의 얼굴 그리고
그 얼굴 잊으려 돌을 던지면
수면에 파문(波紋)은 더욱 일어,
수 많은 너의 얼굴로 다시 떠밀려 오고
잊으려 해도 잊어서는 안 될
안타까운 몸부림처럼
나의 마음 온통 흔들며,
호수 가득 너의 얼굴
그려 나간다
어쩔 수 없는
그리움을 탓하기나 하듯,
눈가 그렁한 눈물에 맺혀
내 가슴에 그려 나간다
[시작 Memo]
벌써 몇년 전의 일이 되었지만,
캘거리 근교近郊의 호수를 찾은 적이 있었다
미네완카 Minnewanka ...
원래, 캐나다 인디언의 말이라고 한다
굳이, 우리 말로 옮긴다면 <정령(精靈)의 호수>라 할까
그때의 추억을 더듬으며...
- 먼곳에서 희선,
Comme Ce Jour (그날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