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민, 알버타 주 이민의 참 현실-3
캐나다 이민에 대해 논한다는 것은 개인의 목표, 취향, 능력 등에 따라 그 답이 달라져야 하므로 정답이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나와 내 가족이 처한 상황과 성격, 목표와 삶에서 추구하는 바, 우선 순위가 무엇인지, 고려하여 결정하여야 합니다. 성인이 된 이후 타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데 있어서 사고가 유연하며, 도전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이라면 적응이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이민 일세대의 자세와 1.5, 2세대가 갖추어야 할 태도는 분명히 다릅니다. 아래 내용은 지난 캐나다 이민, 알버타 주 이민의 참 현실 1편과 2편에 이어 자주 하는 질문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8. 한인 고용주는 일을 많이 시키고 임금을 제대로 안주는 경우가 많으니 캐네디언 고용주가 낫다?
세상 이치가 서로 주고 받는 것이 맞아야 원만하게 유지가 되듯 한인 고용주가 비자를 스폰한 경우, 캐네디언 직원과 일할 때보다 나은 점이 있기를 기대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많은 고용주들이 수시로 바뀌는 캐네디언 직원과는 달리 비자 기간 동안 장기 근속을 하며, 긴급 상황이 발생하거나 쉬프트가 급히 변경되는 경우에도 좀 더 책임감있는 태도로 임한다는 이유로 외국인 고용을 하십니다. 단, 이 기대가 상식적인 범위를 넘어가거나 서로 동의한 바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문제이겠습니다. 처음부터 고용 조건을 명확히 해서 추후 서로 커뮤니케이션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겠으며, 근무 초반부터 근무 시간표를 작성하고 월급 명세서와 LMIA를 대조, 문제가 있을 시 고용주와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해서 서로 오해가 길게 쌓이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이런 기대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는 캐나다 고용주와 어떤 면에서는 마음 편할 수도 있겠으나 문화적으로 사인이나 스폰에 매우 신중하고, 해고나 정리해고, 근무 시간 감축 등의 이유로 영주권 진행 시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은 더 높은 편입니다.
9. 외국에 나가면 한국 사람을 조심해라?
달라지는 것은 캐나다 생활 초창기에 모든 것이 낯설어서 특정인을 너무 믿고 많은 것을 의지하다 보면 예기치 못한 사기나 불운한 사건에 휘말릴 수도 있겠습니다. 인터넷을 떠도는 한인 사기, 악덕 고용주를 보면 외국 나가면 한인을 피해야 하나 하는 서글픈 생각이 듭니다만,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타국에서 같은 한인끼리 서로 돕고 나누며 살고 있습니다. 타국에서 모든 것이 낯설고 언어도 자유롭지 않는데 한인을 피해야 한다면 정착이 무척 힘들겠지요. 어느 사회를 가나 좋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함께 있게 마련이며 대부분이 좋은 사람입니다. 이민 초기에 어려울 때 도움을 받고 차후에 나도 이 고마움을 새로운 이민자를 도움으로써 갚는다면 이민 사회가 매우 훈훈해 지겠습니다. 보통 이민 사회는 소문이 빨라 몇 사람 거치지 않아도 평판에 대해 들을 수 있습니다. 단, 한인 사회와 거리가 있어 평판을 들을 수 없고, 이유없이 지나친 친절을 베풀거나 지속적으로 접근해오는 사람이라면 조심이 마음을 여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10. 캐나다에도 racism이 있다는데...
캐나다는 정책 상 레이시즘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요. 언어, 정서 등의 문제로 직장에서 뿐 아니라 자녀가 교우 관계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상황, 성격, 정서 등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더 잘 통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으므로, 문제가 발생하면 쉽게 레이시즘으로 단정할 것이 아니라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요구됩니다.
11. 자녀가 처음 적응하기에 대도시보다 소도시/시골이 좋을까요?
장단점이 있습니다. 대도시는 ESL이 잘 갖추어져 있다는 장점이 있고, 소도시/시골은 대체로 사람들이 도시보다 친절하고 학급에 학생 수가 적은 편이나 새이민자나 외국인이 거의 없어 ESL이 갖추어져 있지는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단점에도 불구하고 시골은 새로 들어온 학생을 세심하게 보살피는 편이라 아이들이 매우 행복하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아이에게는 시골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성공적인 이민 생활의 시작을 위해 첫번째 스텝은 무엇일까요? 모든 결정에 앞서 한국에서의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운 곳에 처음부터 시작할 마음의 각오가 있는지, 나와 배우자가 같은 마음 긍적적인 자세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급적 미리 현지에 답사를 가서 다수의 현지 한인들과 전문가의 조언을 구한 후에 결정을 하는 것이 비용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허인령, SK Immigration & Law (R511153 RCIC Member, Notary Pub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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