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는 저를 보고 회사동료들이 걱정해 주는 것은 처음 있는 일 입니다.
여행지 중 한국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은 포옹까지 하며 "Be careful J, you hear me?"(조심하세요. J, 그냥하는 말 아닌 거 알죠?) 라고 말해 줍니다.
최근 moron 으로 별명이 바뀐 똥칠이(dotard)가 난데없이 부부동반 전군지휘관회의를 소집해서 '최후의 만찬' 흉내를 내면서까지 북코리아를 위협하고 있는 게 심상치 않은 모양입니다.
제가 오히려 그들에게 말합니다.
"어디서 날아올지 모르는 총알이나 어디서 달려들지 모르는 자동차를 늘 조심하세요"
상황이 혼란스러우면
뜬금없이 한마디씩 지껄이는 똥칠이의 허풍에 몸서리치지(shudder=소설가 한강의 표현) 말고
주변인물들의 일관성있는 발언들에만 주목하면 됩니다.
전 수석전략가 스티브 배넌, 백악관 대변인 싸라 허깨비, 국무장관 렉스 틸러슨,
주변인물은 아니지만 전 대통령 지미 카터 같은 사람들이 지난 8 월 이래 최근까지 차례로 한 발언 안에 어떤 일관성이 있는지 관찰하면 답이 보입니다.
지난 주 미사일 전문가 제프리 루이스의 군사옵션 불가 선언은 이 문제에 대한 더 이상의 논쟁이 의미없음을 조용히 재확인해 주었습니다.
코리아반도에 전쟁은 없습니다.
전쟁위험 따위는 애당초부터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북코리아는 결국 억지로라도 화해하는 수 밖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
이런 말 하는 거 썩 내키지는 않지만
머지않아 그들이 그토록 바라던 평화를 얻게 될 북코리아 인민들에게 미리 축하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특히 그 나라 과학자들의 초인적인 노력과 탄탄한 실력에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Si vis pacem, para bellum
북코리아는
곧 전쟁억제력을 보유한 세계 7 대 군사강국으로 신분상승을 이루는만큼
전략무기 안전과 기밀관리, 확산금지 의무를 준수하고
보편적 가치가 통용되고 개인의 사적자치가 존중되는,
더 좋은 나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코리아반도에서
다시는 강대국들의 의한 침략이나 전쟁도발이 발생하지 않도록 똑똑한 억제력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합니다.
추석연휴가 끝나는 무렵부터 약 3 주일 간의 가을여행을 떠납니다.
비행일정과 호텔만 정해졌을 뿐
그밖에는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았습니다.
어디 여행간다는 말,
남에게 하는 거 몹시 쑥쓰러워 하는 성격이긴 하지만 (seriously??)
말도없이 한동안 안 나타나면 섭섭해 하시거나 궁금해 하시는 분이 계실 것 같아
출필고 반필면 出必告反必面...... 인사를 드립니다.